'4연속 통합우승' 노리는 대한항공, '대혼돈'서 오히려 길이 보인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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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에 전무후무한 '4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지우고 1위 등극 코앞까지 왔다.
1위부터 6위까지 촘촘한 승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날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희한하게도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가도에 도움이 되고 있다.
2위 대한항공(14승10패·승점 43)은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1위 우리카드(15승8패·승점 43)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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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프로배구에 전무후무한 '4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지우고 1위 등극 코앞까지 왔다.
1위부터 6위까지 촘촘한 승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날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희한하게도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가도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위 대한항공(14승10패·승점 43)은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1위 우리카드(15승8패·승점 43)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승리 수에서 우리카드에 1승 모자라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턱밑까지 압박했다. 반면 삼성화재(14승9패·승점 38)는 4연패와 함께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와의 경기는 2위를 달리던 대한항공에게 매우 중요했다. 이긴다면 1위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이 돼 선두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결국 순위 경쟁 팀 삼성화재에게 깔끔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1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지웠다.
사실 대한항공은 전무후무한 4연속 통합우승을 이루기 위해 올 시즌에 임했지만 국내 주포 정지석과 외국인 주포 링컨이 번갈아 긴 부상 공백을 보이며 팀 조직력에 균열이 갔다. 1,2라운드는 모두 4승2패로 선방했지만, 3라운드 3승3패, 이날 전까지 4라운드 2승3패로 주춤했다. '깜짝 독주'로 전반기 대부분을 1위로 보낸 우리카드,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해 '명가 부활'의 조짐을 보인 삼성화재 등 강력한 경쟁자에 밀려 대한항공의 대기록은 희미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거짓말같은 일이 일어났다. 선두 우리카드가4라운드 4연패를 한 데 이어 삼성화재 역시 이날 패배까지 4연패에 빠진 것. 3라운드까지만 해도 연승을 밥 먹듯 하며 잘 나가던 두 팀이 급격하게 무너졌고 대한항공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물론 대한항공도 방심하기는 이르다. 아직 1위에 오른 것도 아니며, 승점 17점의 KB손해보험에 1-3 패배를 당한 게 불과 일주일 전(지난 9일)이다. 남자부는 현재 1위 우리카드(승점 43)부터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까지는 단 11점 차로 최소 4경기면 뒤집어질 수 있는 격차로, 그야말로 '대혼돈'이다. 여자부 1위 현대건설(승점 55)이 3위 GS칼텍스(승점 40)와 무려 15점 차이인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우리카드(4라운드 4위 이하 팀에 3패), 삼성화재(4라운드 4위 이하 팀에 3패) 등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에 의외의 일격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한항공이 이틈에 우리카드-삼성화재와의 맞대결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하며 선두권 세 팀 중 4라운드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현재의 좋지 않은 흐름을 하루 빨리 끊지 못한다면 대한항공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고 나가는 그림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주축 자원들의 공백으로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절호의 기회를 잡고 비상할 수 있을까. 휴식기를 맞이한 대한항공이 '4연속 통합우승' 계획을 다시 펼쳐들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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