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120조원 증발…1000억원 베팅한 서학개미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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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미국 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7465만달러(약 998억원) 순매수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100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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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테슬라…시총 940억달러↓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새해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미국 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7465만달러(약 998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 기준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위 종목 역시 테슬라로 집계됐다. 현재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18억7830만달러(약 15조8813억원)다. 보관금액 상위 2위 종목인 애플의 보관금액(48억7073만달러) 대비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문제는 이달 테슬라 주가가 단 하루(1월8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단 점이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248.48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12일 218.89달러까지 내려앉으면서 총 11.91% 빠졌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100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새해 테슬라 시가총액은 940억달러(약 125조원) 증발하며 6958억달러(약 927조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복합적인 대형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급락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오는 29일부터 2월11일까지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홍해에서 후티반군이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선박들이 홍해 항로를 포기하면서 전기차 부품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위해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대표 차종 모델3의 시작 가격을 5.9% 인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내 최대 렌터카 업체 허츠가 전기차 2만 대를 처분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테슬라 충격'에 따라 국내 2차전지(이차전지)주 주가도 휘청거렸다. 올해 삼성SDI(006400)(-16.31%) 포스코퓨처엠(003670)(-15.46%) POSCO홀딩스(005490)(-12.41%) LG에너지솔루션(373220)(-6.32%) 에코프로(086520)(-4.79%) 등이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될 2023년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 제고 노력, 사이버트럭 신차 효과 등이 테슬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전기차 시장수요의 둔화 등 부담 요인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수익성이 단기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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