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보다 짜릿한 환승대출…주담대 금리, 눈 뜰때마다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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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가 내려간 데 더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수요를 잡으려는 은행들 경쟁이 가열돼 대출금리 하락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신규주담대 평균 금리가 전달보다 0.12~0.28% 하락하며 4.5%대로 내려갔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함께 상승했던 국내 은행채 금리는 작년 10월 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간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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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금리 분석
주담대 평균금리 4.5%대로
한달새 0.12~0.28% 하락
손쉬워진 대환대출 유치위해
사실상 역마진 상품도 내놓아
은행채 금리 하락 등도 영향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신규주담대 평균 금리가 전달보다 0.12~0.28% 하락하며 4.5%대로 내려갔다. 또 지난 9일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담대도 금리를 비교해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유치하려는 은행들이 마이너스 가산금리까지 선보이고 있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1월 4.71~4.79%였던 4대 은행의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는 12월 4.51~4.59%까지 내려갔다. 하나은행 금리가 4.51%로 가장 낮았고, 전월 대비 하락폭도 가장 커 0.28%포인트나 내려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반기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이것이 시장금리와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론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분위기지만, 중동 사태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대출금리 인하데 탄력을 붙인 또 하나의 요인은 지난 9일 부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아파트주담대의 금리를 비교해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 점이다. 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노리는 은행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적용돼 은행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보다 낮은 3%대 중반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까지 등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은행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주담대 혼합형 금리 등을 산정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4%대였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5일 기준 3.774%로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63%로 제공하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기준금리를 3.80%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0.17%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조달금리(은행채금리)를 감안하면 사실상 역마진을 감수하는 모양새이다.
신한은행도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63%로 설정했다. 이 은행은 은행채 5년물 기준금리를 3.78%로 적용하고 있으니 -0.1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하나은행도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3.62%의 혼합형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를 3.78%로 설정하고 있어 -0.16%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주담대를 갈아타려는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419~3.748%로 책정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3.59~5.2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도 최저 3.5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데 가산금리를 낮춘 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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