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사무실 없습니다" 강남 오피스 공실률 1%대

정영희 기자 2024. 1. 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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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도입된 재택근무가 자리잡으며 '공실 대란'을 겪은 세계 각국과 달리 지난해 한국은 사무실이 없어 고민하는 회사가 끊이질 않았다.

연말 들어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상승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임차를 포기하는 일부 기업이 나타나며 수요가 다소 줄었으나 사옥 확보에 분주한 기업도 여전히 많아 전체 공실률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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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컬리어스 코리아'가 발표한 '2023 4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마이너스 흡수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강남권역에서 사옥을 확보하기 위해 준공 예정인 오피스 빌딩을 선매입 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도입된 재택근무가 자리잡으며 '공실 대란'을 겪은 세계 각국과 달리 지난해 한국은 사무실이 없어 고민하는 회사가 끊이질 않았다. 연말 들어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상승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임차를 포기하는 일부 기업이 나타나며 수요가 다소 줄었으나 사옥 확보에 분주한 기업도 여전히 많아 전체 공실률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17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컬리어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분기 전년 대비 서울 내 오피스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9.4%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인상 예정인 건물주들이 많아 임대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임차 면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순흡수면적은 -1만3290㎡로 집계됐다. 신규 임차 면적에서 신규 공실을 뺀 값을 말하며 순흡수면적이 클수록 신규 임차가 활발했고 공실이 적었다는 의미다. 전 권역의 오피스 공실률 또한 전 분기보다 소폭 오른 1.8%였으나 여전히 1%대로 모든 권역에서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초대형 오피스로 분류되는 프라임과 A등급의 오피스에선 공실을 찾아보기 어렵다. 사옥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임차인에게는 옵션이 많지 않다. 이전 비용이 늘어나자 재계약을 선택하는 임차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A등급 임대료는 계속 상승추세로 재계약 또한 임대가를 올리는 조건으로 체결되고 있다. B등급이나 C등급에 속하는 중소형 빌딩의 공실은 테크 기업 임차인의 이전 수요가 줄면서 공실면적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분기 CBD(중구·종로) 공실률은 2.1%로 수요 감소에도 안정적인 공실률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분과 신한은행이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한국은행 이전으로 인한 공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삼일빌딩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TF) 조직의 임차계약으로 공실이 해소되면서 임차수요는 줄었으나 공실률 자체는 직전 분기(2.0%)와 큰 차이가 없었다.

GBD(강남·서초)에선 다수의 테크 기업이 이탈을 앞두고 있으나 사옥 임대를 찾는 이들은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으로 임차 면적을 줄일 예정인 기업이 있는 반면 이 시기를 사옥 면적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는 회사도 있다. 파르나스 타워에 입주하고 있던 카카오 스타일은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판교 이전을 결정했다. 반대로 미국 네트워크 업체 팔로알토는 삼성생명 서초타워 1층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스턴 자산운용이 올 8월 준공예정인 강남역 인근의 센터포인트 강남빌딩은 패션기업 F&F가 매입,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T412 빌딩은 알레르망이 사옥 매입을 추진 중이다.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의 영향력이 매입·매각 투자시장뿐 아니라 임대차 시장까지 확대되며 공실률은 1.1%를 기록했다.

YBD(여의도·마포)는 오피스 시장의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우리자산운용과의 합병으로 파크원 타워1빌딩 44층에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유진자산운용은 파크원 타워1을 떠나 도심 삼성본관 19층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공실률은 1.8%로 직전 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장현주 컬리어스 코리아 리서치팀 이사는 "한국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세계적인 흐름보다 안정적인 편이지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 수요가 줄어들며 공실률은 상승할 것"이라며 "임대인 위주의 시장상황과 임대료 상승의 흐름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시장 상황 유지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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