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한민국은 제1 적대국' 헌법에 명기"

공윤선 2024. 1. 17. 06: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 화해, 동적 개념을 아예 없애고 80년간 이어온 남북관계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복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박수를 받으며 만수대의사당에 입장합니다.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을 위해 연단에 선 김 위원장은 80년 가까운 남북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대남정책을 새롭게 법제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남북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전쟁중인 교전국으로, 헌법에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 역사에서 통일,화해,동족 개념을 완전히 없애버려야 한다며 '삼천리금수강산', '8천만 겨레'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남북회담과 교류업무을 담당해온 기구들을 폐지하고 경의선의 북한측 구간을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완전히 끊겠다고도 했습니다.

평양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도 철거해 버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주권행사 영역을 정확히 규정짓기 위한 법률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북방한계선을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할 생각 또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전쟁이 우리 앞의 현실로 다가온다면 절대로 피하는데 노력하지 않을 것이며 자기의 자주권사수와 인민의 안전, 생존권을 수호하여.."

핵 무력 건설 노선에 대한 내부 불만을 차단하면서 도발 명분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합의 정신도 없앴고, 합의 규범도 없앴고 대화 기구도 없앴어요. 남는거는 진짜 과거 1953년 7월로 돌아가서 정전협정하고 그리고 북한이 규정한 교전국가 상황만 남는 거예요."

통일부는 "북한이 적반하장 식으로 남북 관계 상황을 호도하고 공세적으로 무력도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3156_3652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