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포스코 이사회, 떳떳하다면 차기 회장 선출 완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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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누구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할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성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후추위 측도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면서도 "다만 포스코 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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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중 논란 불거져 외풍 지적도
성실한 조사로 관련 의혹 해소하되
회장 선출 임무 차질 없이 이행해야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누구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할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성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후추위 위원인 사외이사 7명과 최정우 현 회장을 비롯한 16명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5박7일간 6억8000만원의 회사돈을 들여 초호화 이사회를 다녀온 것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일각에선 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면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겠지만 회사의 경영적 판단 여부에 따라 혐의 입증을 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해당 사건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 포항 지역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한 사안이다.
물론 애당초 이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후추위의 잘못이 크다. 7억원이라는 금액은 국민 눈높이에서도 터무니없이 높다. 후추위의 도덕성은 크게 훼손됐고 과연 차기 회장을 뽑을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제2의 KT사태가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 앞서 KT는 2022년 하반기 당시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놓고 내홍을 겪다가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면서 결국 LG 출신의 김영섭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바 있다.
포스코 후추위는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고 제기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완주해야 한다. 그것만이 스스로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며 되풀이되는 정치적 외압 논란을 완전히 끊어내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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