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남매의 난' 조짐에 상한가…개미들 몰려갔다

김정은 기자 2024. 1. 17.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발표 이후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를 취득하고,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면서 통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그룹-OCI그룹과 통합 과정서 '경영권 분쟁' 발생
증권가 "상속세 우려 해소 긍정적…분쟁 추이 지켜봐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발표 이후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경영권 분쟁 베팅에 나서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미사이언스는 전거래일대비 1만2900원(29.79%) 오른 5만6200원을 기록,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2.95% 상승을 시작으로 15일에는 12.76%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이달 초 3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5만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개인 투자자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과 16일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이틀간 한미사이언스 412억원을 샀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7억원, 94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을 홀로 받아낸 셈이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남매의 난'의 도화선으로 변모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행렬에 뛰어든 모습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가 상승 재료로 여겨진다. 분쟁 당사자들이 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며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앞서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를 취득하고,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면서 통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업주인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올랐다. 이번 통합 결정은 사실상 임종윤 사장의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의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한 데는 2020년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하면서 발생한 50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으로 풀이되는 만큼, 증권가에선 상속세 우려가 해소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남매의 난'이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성기 회장 타계 후 약 5000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상속세에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며 "지속해서 제기된 상속세 우려가 해소되는 점과 OCI홀딩스가 27% 최대주주가 되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추후 현금 흐름 확보에 유리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고 임성기 회장 별세 후 상속세 이슈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슈가 된 한미사이언스 형제 간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됐다"며 "이와 관련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