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는 킹정이지”…악재 뚫고 709억달러 ‘역대 최대’ 수출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4. 1.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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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대내외 악재에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70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IRA 시행으로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적극 확대해 IRA 대상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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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RA에도 북미 수출 45% 늘고
전기차 수출은 58% 증가
수출단가 1대당 2만3천불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6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기아자동차 차량이 늘어서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달러(약 9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도에 기록한 최대 수출액(541억달러)을 30% 이상 상회한 실적이다. [이충우 기자]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대내외 악재에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70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진 속에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수출과 무역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1.1% 증가한 709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 541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작년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31.3% 증가한 72만9000대, 수출액은 50.3% 늘어난 242억달러로 각각 역대 최다였다. 특히 전기차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58.1% 늘어난 34만9000대의 전기차가 수출돼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9.3% 증가한 31만5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40.9% 증가한 6만5000대가 각각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수출액 기준 37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44.7% 증가했고, 유럽연합(EU) 수출은 32.9% 증가한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자동차 1대당 수출 단가는 역대 최고인 2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인 2022년 2만1000달러에서 약 10%(2000달러) 높아진 것이다. 산업부는 “IRA 시행으로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적극 확대해 IRA 대상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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