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코스피로 ‘이삿짐’ 싼 상장사 10곳 중 주가 오른 곳 단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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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사이에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이사를 가는 이전 상장이 인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더블유게임즈, 포스코퓨처엠, 콘텐트리중앙, 엠씨넥스, PI첨단소재, LX세미콘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포스코DX## 등 10곳이다.
이들 기업 중 이전상장일 전거래일 종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곳은 포스코퓨처엠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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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 상승률 1위 포스코DX는 이전상장後 20% 빠져
이전상장 앞두고 고민 커지는 엘앤에프·HLB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사이에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이사를 가는 이전 상장이 인기다. 수급 개선·기업가치 제고 등을 통해 주가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 5년간 코스피에 편입된 기업 10곳 중 9곳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더블유게임즈, 포스코퓨처엠, 콘텐트리중앙, 엠씨넥스, PI첨단소재, LX세미콘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포스코DX## 등 10곳이다.
이들 기업 중 이전상장일 전거래일 종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곳은 포스코퓨처엠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29일 이전상장 전거래일인 5월 28일 당시 주가가 5만2900원이었던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30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473.72% 올랐다.
나머지 9곳은 모두 주가가 빠졌다. 이전상장일 전거래일 시초가와 전날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콘텐트리중앙(이전상장일 2019년 10월 18일)으로, 마이너스(-) 60.44%였다. 다음으로 2021년 이전상장한 PI첨단소재(8월 9일)와 엠씨넥스(7월 6일)가 각각 50.37%, 42.00%씩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적게 빠진 곳은 LX세미콘(-3.76%)이었다.
최근 사례로 지난해 이전상장한 기업을 봐도 주가가 10~30%씩 내려앉았다. SK오션플랜트(4월 19일)는 1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이전상장일 대비 12.84% 내렸다. 비에이치(6월 20일)는 32.32%, NICE평가정보는 22.67%씩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1000% 넘게 상승한 포스코DX는 지난 2일 이전상장 전 거래일 7만4200원에서 5만9200원으로 20.22% 빠졌다.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기관 등 이른바 큰 손의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 유입이다. 코스피200 지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대규모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전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기업 엘앤에프와 항상암신약 개발기업 HLB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각각 코스닥 시총 순위 3위와 4위지만, 최근 실적 둔화에다 이전상장 기대감이 소진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이전 상장한 종목은 주가가 상승하다가 코스피 이전 상장 직후에 하락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라면서 “결국 주가를 좌우하는 것은 이전 상장 여부가 아니라 회사의 실적과 업종 유망세 등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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