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로 정수장에 '누출 방재기술' 도입…화학 사고 예방

서울아리수본부,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과 업무협약
취·정수센터에 설치 후 결과에 따라 연차별 설치 확대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정수센터 화학물질 누출 방재기술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달 18일 서울아리수본부와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이 아리수 취·정수센터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의 일환으로 이 기술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아리수 생산 현장에 적용되는 화학물질 누출 방재기술은 '에어커튼'으로 가스 상태의 화학물질이 수평 방향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에어커튼'은 반도체 공장에서 오염 물질 제거하거나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안전 조치 등에 주로 쓰인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올해 취수장 또는 정수센터 중 1개소에 에어커튼 시설을 시범 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해 설치 대상을 연차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아리수본부와 화학물질안전원은 화학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정수센터가 도심지에 위치하고, 처리 공정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 예방과 피해 감소를 위한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한 아리수 생산 현장을 조성해 근로자는 물론 시민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특별시'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아리수 생산 현장에 적극 도입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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