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향수 100㎖ 한 병 ‘50만원’ 시대...아르마니 뷰티 3월부터 전 제품 1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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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명품 화장품과 향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아르마니 뷰티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프리베 라인 향수의 경우 '루즈 말라키트 오 드 퍼퓸' 100㎖ 제품 가격이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되는 식이다.
톰포드 뷰티는 향수 전제품 가격을 평균 4만~5만원 인상했다.
샤넬은 다음 달부터 화장품과 향수 등 뷰티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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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향수 100㎖ 한 병 ‘50만원’ 시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반영
실적 부진 방어 수단… 국내 향수 시장 성장세
새해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명품 화장품과 향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고물가 영향에 더불어 소비 심리 침체로 명품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악화를 방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아르마니 뷰티는 오는 3월 1일부로 전 제품을 10% 인상한다. 아르마니 뷰티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프리베 라인 향수의 경우 ‘루즈 말라키트 오 드 퍼퓸’ 100㎖ 제품 가격이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되는 식이다.
아르마니 뷰티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아르마니 뷰티는 프리베 라인 가격을 4~10% 올린 바 있다.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곳도 여러 곳이다. 톰포드 뷰티와 딥티크는 이달 2일부로 향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톰포드 뷰티는 향수 전제품 가격을 평균 4만~5만원 인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해 판매하는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도 향수와 캔들 등 전제품 가격을 평균 1만~2만원 올렸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도 같은날 국내에서 향수 전 제품 가격을 평균 13% 인상했다. 산달로 오드 퍼퓸 20㎖ 제품은 15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25% 올랐다.
구찌는 지난달 립스틱과 향수 등의 가격을 약 10% 올렸다. 이에 따라 향수 라인인 알케미스트 가든 오 드 퍼퓸은 100㎖ 기준 46만5000원에서 51만2000원으로 10.1% 인상됐다. 립스틱 전 제품도 1.6% 인상됐다.
버버리 뷰티는 이달 시그니처 라인 제품 가격을 35만2000원에서 37만3000원으로 6% 가량 인상했다. 명품 향수 브랜드 트루동도 조만간 레벨마띠에르 라인을 제외한 클래식 라인 가격을 5~10% 인상한다.
샤넬은 다음 달부터 화장품과 향수 등 뷰티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해 2월 가격을 인상한 뒤 1년 만으로, 샤넬 뷰티는 매년 2월마다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대표제품인 ‘N°5(100ml)’의 가격은 25만5000원에서 최대 28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일제히 올리는 것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요인 등과 더불어 최근의 실적 악화를 방어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유행) 보복소비가 끝나면서 명품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상품 값을 올리는 것은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내 향수 시장이 성장세인 점도 작용한다. ‘스몰 럭셔리’를 대변하는 향수는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5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6000억원대로 4년 만에 20% 성장했다. 업계는 2025년 시장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딥티크와 바이레도 등을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온라인 향수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사이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니치 향수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해외 명품 향수를 들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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