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최선희 만나 밀착 과시..."방북 일정도 논의"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양국 간 밀착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3월 러시아 대선 이후가 유력해 보입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 접견실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이 먼저 도착합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외무성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초 이상 맞잡은 손과 표정으로 북러 간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낮에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접견에 앞서 북러 외무장관은 석 달 만에 회담을 갖고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협의 이행과 한반도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북한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 (외무상들이) 이렇게 자주 만나 연대를 다지는 것은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북러 관계가 두 나라 지도자들의 의도에 맞게 활력 있게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날 외무장관 회담에는 조춘룡 북한 노동당 비서와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도 함께 배석했습니다.
조춘룡 노동당 비서는 북한 재래식 포탄 생산을 책임지는 군수공업부장 출신으로 양국 간 추가 무기 거래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도 조율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3월 러시아 대선 이후가 유력해 보이는데,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 됩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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