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의 카타르시스] 클린스만, '손흥민 톱' 꺼낼 수 있다…"토트넘 9번 역할→아시안컵 대표팀 활용 가능"

박대성 기자 2024. 1. 1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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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변주를 줄까.

재택 근무 등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동안 선수들 퀄리티가 일취월장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전방에서 맹활약했기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대표팀에서 포지션 변경(9번)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에서 가짜 9번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할 수도 있다"라며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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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을 위해 훈련장을 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변주를 줄까. 1번 전술엔 조규성(미트윌란) 원톱이지만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할 생각까지 염두에 뒀다. 적어도 11월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랬다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변주를 줄까. 1번 전술엔 조규성(미트윌란) 원톱이지만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할 생각까지 염두에 뒀다. 적어도 11월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랬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순간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파트너가 달라질 수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포지션 변화가 필요하다. 한가지 포지션이 아닌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9번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표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11월 인터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변주를 줄까. 1번 전술엔 조규성(미트윌란) 원톱이지만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할 생각까지 염두에 뒀다. 적어도 11월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랬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뒀다. 유럽5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까지 해냈기에 충분히 가능하단 판단이었다.

재택 근무 등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동안 선수들 퀄리티가 일취월장했다.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0경기 10골로 커리어 하이를 달렸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톱 클래스 선수들과 경쟁해 주전 자리를 꿰찼고,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카이저(황제)’로 독보적인 위치에 섰다.

캡틴 손흥민에게도 또 다른 무기가 생겼다. 본래 최전방과 2선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였지만 그래도 메인 포지션을 꼽으라면 왼쪽 윙어였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엔 ‘자유주의’에 따라 프리롤로 뛰었지만 토트넘에선 왼쪽에서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면서 손흥민에게 9번 역할이 주어졌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가 있었지만 최전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영향력을 맘껏 뽐냈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면서 손흥민에게 9번 역할이 주어졌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가 있었지만 최전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영향력을 맘껏 뽐냈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면서 손흥민에게 9번 역할이 주어졌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가 있었지만 최전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영향력을 맘껏 뽐냈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면서 손흥민에게 9번 역할이 주어졌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가 있었지만 최전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영향력을 맘껏 뽐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건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부터다. 번리전 해트트릭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고 15라운드까지 10골을 몰아쳤다. 히샤를리송 폼이 올라오면서 16라운드부터 왼쪽 윙어로 돌아갔지만 9번 자리에서도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11월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상대 말레이시아(조호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상대 싱가포르(라이언시티) 분석 차 싱가포르에 방문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독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1시간 남짓 다양한 질답을 주고 받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전방에서 맹활약했기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대표팀에서 포지션 변경(9번)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봤다.

확실하게 ‘9번으로 하겠다’라는 답변은 아니었다. 하지만 팀 전체 밸런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면서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단 생각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에서 가짜 9번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할 수도 있다”라며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손흥민은 바레인전에서 90분 동안 투지를 보였지만 아직은 영점이 맞지 않은 느낌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톱 레벨 손흥민 결정력을 더 극대화해 경기를 지배하길 원한다면 한 번쯤은 써봄직한 옵션이다.

▲ 손흥민은 바레인전에서 90분 동안 투지를 보였지만 아직은 영점이 맞지 않은 느낌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톱 레벨 손흥민 결정력을 더 극대화해 경기를 지배하길 원한다면 한 번쯤은 써봄직한 옵션이다
▲ 손흥민은 바레인전에서 90분 동안 투지를 보였지만 아직은 영점이 맞지 않은 느낌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톱 레벨 손흥민 결정력을 더 극대화해 경기를 지배하길 원한다면 한 번쯤은 써봄직한 옵션이다 ⓒ연합뉴스
▲ 손흥민(오른쪽)은 바레인전에서 90분 동안 투지를 보였지만 아직은 영점이 맞지 않은 느낌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톱 레벨 손흥민 결정력을 더 극대화해 경기를 지배하길 원한다면 한 번쯤은 써봄직한 옵션이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 기본 철학은 팀 뼈대는 유지하되 공격수에겐 무한한 자유를 준다. 11월 마주했을 당시 수비 전환을 강조하면서 “(공격에서) 창의력은 내가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공격이 진행됐을 때 파이널 서드에선 개인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톱에 두고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등과 자유로운 스위칭을 하면서 내려앉은 수비를 공략할 수도 있다. 바레인전 3-1 승리로 첫 단추를 잘 꿰어낸 클린스만호이기에 2차전(요르단) 혹은 3차전(말레이시아)에서 손흥민을 9번 자리에 둔 플랜B를 꺼낼 수도 있다.

손흥민, 올시즌 토트넘에서 9번 자리 득점 분포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전, 72분 해트트릭(3골)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전, 79분 멀티골(2골)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버풀전, 69분 1골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풀럼전, 82분 1골 1도움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 3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90분 풀타임 1골 1도움

*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 12골 5도움(득점 3위)

* 9번에서 뛰었을 때 11경기 10골 4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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