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저 요즘 슈퍼 을(乙)로 살고 있어요"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가 위원에 당선돼 올림픽에서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골프뿐이었던 인생에서 벗어나 요즘은 진정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첫 여성 IOC 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 선수를 김상익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LPGA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해 잠시 골프채는 내려놨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인비 / LPGA 선수, IOC 선수위원 후보 : 저한테는 모든 게 다 배워가는 중인 것 같아요. 뭐랄까 진정한 사회생활의 시작이랄까 저한테는….]
필드에선 늘 무표정하던 '침묵의 암살자'도 자연스레 소통과 미소가 일상이 됐습니다
[박인비 / LPGA 선수, IOC 선수위원 후보 : 입장 차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이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나의 '필요'를 그들이 들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정말 '슈퍼 을(乙)'이 된 기분입니다.]
선수 위원에 당선되면 무엇보다 올림픽에서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합니다
[박인비 / LPGA 선수, IOC 선수위원 도전 : 요즘 뭐 혼성경기도 굉장히 많이 열리고 있고, 매치플레이 방식도 있을 수 있고, 좀 더 스펙터클 하고 좀 더 재미있는 골프경기도 한 번 올림픽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고요….]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남편 남기협 코치와는 어떤 일로 부부싸움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박인비 / LPGA 선수, IOC 선수위원 도전 : 남편이 모든 일에 '예스'를 할 때, 이런 건 '노'를 해야 하지 않냐는 얘길 했을 때 남편은 그게 아니라고 얘기하고, 그러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고….]
주변에선 선수위원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안심시키기도 하지만 올림픽 전에 파리로 날아가 발로 뛰면서 선수들 표심 잡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입니다
[박인비 / LPGA 선수, IOC 선수위원 도전 : 1라운드 17번 홀쯤 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2라운드를 이제 어떻게 시작할지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단계고, 동료 선수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제가 한번 해보려고 도전하고 있으니까요. 저를 한 번 믿고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촬영기자: 박민양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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