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열리니 제주 외국인 관광객 521% 늘어…내국인 '고전'

강승남 기자 2024. 1. 1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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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 크루즈 재개와 직항 노선 회복 등에 힘입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올해 제주항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의 선석을 배정받은 국제크루즈는 21개 선사의 27척으로, 입항 횟수는 274회에 이르고 크루즈관광객은 99만명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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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13만톤급 대형 크루즈선인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호' 탑승객들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내리고 있다. 2023.12.2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 크루즈 재개와 직항 노선 회복 등에 힘입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4만2401명이다. 전년 동기(6821명)보다 3만5580명(521.6%) 늘었다.

제주 관광업계는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15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직항 노선 회복됐고, 지난해부터 국제 크루즈가 다시 제주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항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의 선석을 배정받은 국제크루즈는 21개 선사의 27척으로, 입항 횟수는 274회에 이르고 크루즈관광객은 99만명으로 전망된다. 국제크루즈 입항횟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 항공직항 노선도 회복 중에 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수는 2016년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사드 사태 이후에도 2017년 123만명, 2018년 122만명, 2019년 172만명 등 코로나 이전까지는 1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1만2767명, 4만8278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48만2621명으로, 전년 동기(50만8065명)보다 5.0%(2만5444명) 감소했다.

제주 내국인관광객은 2017년 13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2018년 1308만명, 2019년 1356만명 등 증가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2020년 1002만명으로 바닥을 찍은 후 2021년 1196만명으로 회복됐다.

코로나19 위험이 점차 줄어든 2022년에는 제주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인기를 끌면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1380만3058명)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항공사들이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편을 줄인데다 고물가·고비용 논란까지 불거지며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수는 전년(2022년)보다 8.5% 줄어든 1263만6834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분야로, 올해에는 관광시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관광공사와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제주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 확대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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