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부상에 이기제 부진… 26명이나 뽑고 풀백이 없다[아시안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0여년간 대표팀 왼쪽 풀백을 맡고 있는 김진수는 부상.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체재에서 주전을 꿰찬 이기제는 논란 속의 발탁과 예견된 부진.
그러다보니 바레인전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나온 설영우를 경기 중에 왼쪽으로 돌리고 김태환을 교체투입하기까지 했다.
기존 아시안컵 명단보다 3명많은 26명이나 뽑아놓고 쓸 풀백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클린스만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1차전을 3-1로 승리했다.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의 맹활약 속에 승리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다. 특히 왼쪽 풀백 이기제의 경우 혹평을 받았다. 느린 발과 수비에서 낙제점이었고 오죽하면 클린스만 감독 역시 후반 7분만에 첫 번째 교체카드로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했다. 잘 교체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에서의 교체였고 이기제가 빠지고 왼쪽 풀백이 아닌 오른쪽 풀백인 김태환이 들어가 기존 오른쪽 풀백을 보던 설영우가 왼쪽으로 갔다.
일반적으로 한 포지션에는 2배수로 선수를 선발하는데 또 다른 왼쪽 풀백인 김진수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바레인전에 출전불가였고 조별리그 안에는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로 알려져있는 상황.
왼쪽 풀백에 이기제 밖에 없었고 그나마 설영우가 오른쪽과 왼쪽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기에 이기제의 자리에서 남은 후반 시간을 뛰었다.
문제는 행여 풀백 포지션에서 또 부상자가 나오거나, 김진수의 부상 회복이 늦거나 이기제의 부진이 길어질 때의 체력 안배다. 수비와 공격을 쉴새없이 오가는 풀백 포지션은 여타 포지션과는 달리 체력 소모가 굉장히 심하다. 설영우가 혼자 오른쪽, 왼쪽 다 뛰다보면 체력 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선수 선발 자체에서 아쉬운점이 컸다. 이기제의 발탁은 모든 전문가들이 지적한 클린스만 감독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이기제는 10월부터 두달이상 K리그 경기에서도 아예 나오지 못했다. 강등된 수원 삼성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 나오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를 대표팀 주전으로 쓰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국 그동안 경기를 못 나온 이기제는 이날 바레인전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진수의 부상은 어쩔 수 없었지만 기존의 23인에 +3인의 추가 명단을 꾸릴 수 있었을 때 풀백 포지션의 추가발탁을 고려했어야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준다'는 명목하에 대표팀 경험이 거의 전무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와 김주성, 윙어 양현준을 선발했다.
이미 박진섭이 중앙수비수를 볼 수 있고 박용우도 여차하면 중앙 수비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 수비 자원은 2자리에 최대 6명까지 된다. 반면 전문 풀백 자원은 2자리에 4명만 선발한 것이다.
공격과 미드필더, 중앙수비 등과는 다르게 풀백 포지션은 기존에 그 포지션에서 뛰어보지 않은 선수들이 갑자기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김영권이 프로 초창기에 풀백으로 뛰어본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 중 풀백 경험이 있는 선수도 없다. 이런 특수포지션이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도 대표팀 경험은 거의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풀백 윤종규를 추가발탁했었다.
이번 아시안컵 역시 월드컵처럼 26인으로 꾸릴 수 있었고 그렇다면 풀백 포지션에 최대 5명을 두는 것을 고려했어야했다. 가뜩이나 이기제가 경기감각이 심각하게 떨어져있다는 이슈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정말 활용할지 미지수인 어린 선수들의 발탁에만 초점을 두고 정작 필요한 풀백을 방관했다. 이기제가 계속 부진하고 김진수의 부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대표팀 풀백은 김태환과 설영우 밖에 없게 된다. 두 선수로 아시안컵 전경기를 보내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를 클린스만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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