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드루인 유니티 부사장 "AI 서비스 올해 총 출격"

박소은 기자 2024. 1. 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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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게임 개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실비오 드루인(Sylvio Drouin) 유니티(Unity) 혁신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 고민을 14년간 이어오다 최근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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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실비오 드루인 유니티 혁신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
AI 활용해 게임 개발 작업 단순·가속화 강조
실비오 드루인(Sylvio Drouin) 유니티(Unity) 혁신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 (유니티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인공지능(AI)을 게임 개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실비오 드루인(Sylvio Drouin) 유니티(Unity) 혁신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 고민을 14년간 이어오다 최근 답을 내놨다. 아이디어 구상·애니메이션 제작 등 게임 개발에 가장 기초적인 작업들을 AI로 단순화·가속화해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7일 실비오 드루인 수석 부사장은 서면 인터뷰를 가지고 "항상 모든 사람들이 모든 유형 게임이나 인터랙티브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툴을 만들고 싶었다"며 "콘텐츠 제작 미래는 머신러닝(ML)과 AI가 이끌어갈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고, 유니티 랩스 팀을 꾸려 초기부터 해당 분야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실비오 드루인 부사장은 유니티 설립자인 데이비드 헬가슨(David Helgason)과 요하킴 안테(Joachim Ante) 제안을 받아 전략 고문으로 2010년 유니티에 합류했다. 14년간 관련 팀에서 AI·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머신러닝(ML) 등 기술 연구를 이어온 끝에 지난해 말 실제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툴을 내놨다.

현재 유니티는 '유니티 뮤즈(Unity Muse)'와 '유니티 센티스(Unity Sentis)'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뮤즈는 일종의 종합 공구상자로 △뮤즈 챗 △뮤즈 스프라이트 △뮤즈 텍스처 △뮤즈 애니메이트 △뮤즈 비헤이비어 등의 게임 제작에 필요한 텍스처·애니메이션·행동 구현 툴을 포함하고 있다.

애니메이트·비헤이비어는 정식 출시된 기능이 아니지만, '스케치'는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스케치는 유니티 작업 툴 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팀원들과 함께 구상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비오 부사장은 "뮤즈 챗은 유니티 에디터에서 사용 가능한 생성형 및 대화형 AI"라며 "타사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이선스를 취득한 다음 이를 매뉴얼·튜토리얼·스크립팅 가이드 등 자체 유니티 기술 자료와 통합해 응답을 생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유니티 뮤즈 챗 기능으로 애니메이션을 입력하는 모습. 입력창에 '백플립 모션을 넣어줘'라고 넣기만 하면 캐릭터에 해당 애니메이션을 입힐 수 있다. (유니티 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유니티 센티스는 유니티 프로그램 내에 복잡한 AI 모델을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다. 두 서비스 모두 베타 서비스를 거쳐 올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실비오 부사장은 "유니티 에디터에 머신러닝, AI를 구현하고 콘텐츠 생성 프로세스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지 고민이었다"며 "이는 가능하며, 현재 구현하는 중이기도 하다. 추후 AI 서비스 및 툴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파트너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게임 내에 도입해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고민도 있었다"며 "유니티 센티스를 통해 유니티가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면 어디에서는 게임 개발자가 새로운 UGC 기능과 신경망 추론을 구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가 대두된만큼, 상업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독창적인 에셋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스프라이트와 텍스처 제작 관련 전적으로 유니티가 소유하거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체 모델을 학습했다. 실제 인력과 머신러닝으로 허용·불허용을 선별했고, 고도로 가공된 500만개의 이미지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그는 "유니티의 기술이 결과물을 생성하는 방식은 정확히 설명할 수 있으며, 타사 플랫폼도 이런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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