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의 귀거래사] 간절함과 스마트한 계획이 성공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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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작한 새해가 벌써 보름 남짓 지났다.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올해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깊어지는 미중 대립, 그리고 총선 등 불확실 요인이 많아 누구나 복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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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방향 의욕적으로 제시
조직·직원 혁신 없인 성과 어려워
좋은 대안 뒤엔 치열한 고민 있어
새로운 사업 벌이기 쉽지 않다면
역할 충실하되 일하는 법 바꿔야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작한 새해가 벌써 보름 남짓 지났다.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올해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깊어지는 미중 대립, 그리고 총선 등 불확실 요인이 많아 누구나 복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리라.
기업이나 정부도 새해에는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한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하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는 말이 있듯이 새해가 시작되면 그해의 중점 추진목표를 제시하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 올해 재계에서는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기술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래성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도 문제를 해결하고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과 함께 부처별 칸막이를 없애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업·농촌 부문은 새해에도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자연재해와 병충해, 농자재·에너지 가격 부담, 그리고 농산물 제값 받기 등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가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리 농업을 혁신해 농식품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대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식량안보 강화,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ICT 융복합과 성장동력 확충, 농산물 가격변동 완화, 농촌정책 대전환 등 의욕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혹 무사안일한 조직과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들이 건성으로 일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란 화두만 해도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팜랜드에서 개최한 토론회의 주제였다. 당시 필자는 국민공감농정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과제와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맞춤형 농정과 6차산업화, 생산자와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급안정시스템, 그리고 경영체 데이터베이스와 국가동물방역시스템 개선 등 스마트농정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농식품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 등 3대 전략, 9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는데 10년이 지난 오늘날 농업이 얼마나 성장했는가?
덕이 쌓여서 복을 받듯이 고민 끝에 좋은 대안이 나온다. 누가 농사를 어떻게 짓고 있으며, 농업소득은 왜 정체되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농업의 미래를 찾을지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팜만 해도 농업 구조는 그냥 두고 지나치게 스마트팜을 강조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탄소중립을 외치는 국제 환경 속에서 그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그간 시범사업의 성과는 어떠하고 과연 지속경영이 가능한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제시한 키워드가 내실과 혁신, 그리고 도전이라 한다.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를 얻으려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게 답이다. 예를 들어 지역농협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사과 주산지란 공간 위에 산업과 사람, 그리고 지역 관련 정책들을 연계하고 공동경영체가 중심이 된 특화산업지구를 육성해 사업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소원의 성취는 간절한 마음과 관계자들의 능동적 참여가 관건인데 그중 SMART한 계획, 즉 목표가 Specific(구체적)하고 Measurable(측정 가능)하며 Achievable(달성 가능)하고, Realistic(현실적)이되 Time bound(시간계획)가 있을 때 성공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어느 유튜버의 제언이다.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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