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효 정신 바탕으로 ‘도농상생·사회공헌’ 앞장”

최상구 기자 2024. 1.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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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판교낙생농협(조합장 정재영)이 매년 조합을 하나로 모을 경영 화두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면서 주민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수막에는 그해 판교낙생농협의 경영 화두가 한자 한글자로 새겨져 있다.

판교낙생농협이 한해 경영 화두를 대형 현수막으로 만들어 내걸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판교낙생농협은 내건 경영 화두를 실제 경영에도 적극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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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선도농협] 판교낙생농협
경영 화두 현수막으로…올해는 ‘효’
홍보 효과 톡톡…지역 명소로 우뚝
농자재비 지원·문화센터도 운영해
경기 성남 판교낙생농협 정재영 조합장(왼쪽 네번째부터)과 김용회 상임이사가 직원과 함께 올해 경영 화두인 ‘효(孝)’ 정신을 바탕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기 성남 판교낙생농협(조합장 정재영)이 매년 조합을 하나로 모을 경영 화두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면서 주민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판교낙생농협이 어디 있는지 찾으려면 본점 건물 상단을 보면 된다. 7층 대형 건물 전면에 가로 10m, 세로 20m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다. 현수막에는 그해 판교낙생농협의 경영 화두가 한자 한글자로 새겨져 있다. 올해 화두는 ‘효(孝)’. 사회가 점점 개별화되면서 삼강오륜 정신이 사라지는 현실을 고려, 이를 새롭게 복원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판교낙생농협이 한해 경영 화두를 대형 현수막으로 만들어 내걸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당선된 정재영 조합장이 취임과 함께 경영 화두를 ‘신(信)’으로 정하고 이를 현수막으로 알린 이후 10년째 매년 새해 초에 공개한다. 그간 정(正)·락(樂)·애(愛)·화(和)·소(笑)·안(安)·호(好)·정(情)을 조합원과 지역주민에게 선보였다.

해마다 새로운 경영 화두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리면서 조합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쏠렸다. 연말이 되면 새해 어떤 글자가 공개되느냐고 문의하는 사람도 늘었다. 자연스레 농협 홍보가 이뤄졌고,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우뚝 섰다.

판교낙생농협은 내건 경영 화두를 실제 경영에도 적극 반영했다. 또 조합원이 편안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힘썼다. 수도작·원예용 상토, 유기질 퇴비, 비료 같은 농자재 구입비를 지원해 영농비 부담을 덜어줬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센터 운영이 대표적이다. 현재 5000명이 넘는 회원을 두고 강좌 30개를 개설해 연중 운영한다. 수강 인원만도 700명에 이른다.

2016년부터는 매년 송년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지역농협에서는 유일하게 ‘농업유물전시관’도 운영한다.

국내외 교류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농촌농협의 자립을 돕고자 지금까지 농촌농협 10곳에 도농상생자금 5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몽골·라오스에 한국형 농협 모델을 수출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영성과도 뛰어나다. 판교낙생농협은 지난해말 현재 상호금융예수금 7000억원, 상호금융대출금 5800억원을 돌파하며 상호금융자산 1조3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2020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총화상, 2022년 상호금융대상 최우수상 등 해마다 굵직한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월11일에는 경기농협본부로부터 상호금융소비자보호 우수상과 NH농협생명 최고경영자(BEST CEO)상을 타기도 했다.

정재영 조합장은 “올해는 효 정신을 바탕으로 포용을 실천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조합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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