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필수”···중국, 자체 저궤도위성 2만3000여기 발사한다 [뒷북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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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30년까지 미국에 맞먹는 우주 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하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무려 2만 6000여 개 발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상업위성 발사를 비롯한 우주사업을 국가 전략적 신흥 사업으로 결정하고 전폭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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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위성통신 기술 필요성 절실
美·유럽, 관련기술 중국 유출 단속
중국이 2030년까지 미국에 맞먹는 우주 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하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무려 2만 6000여 개 발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가자지구 전쟁에서도 위성 기반 통신 시스템이 군사 전력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함에 따라 정부 주도로 자체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2020년 중국 정부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약 1만 3000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알리며 이듬해 정부 소유의 국영기업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SNG)을 설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CSNG는 초기 계획의 10%에 해당하는 1300개의 위성을 올해 상반기부터 2029년까지 발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고속 6세대(6G) 통신 지원 네트워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CSNG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 정부 소유 기업인 상하이원신위성과기도 1만 2000개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릴 방침이며 민간기업 은하항천기술(갤럭시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1000개의 위성을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중국이 이처럼 위성 발사에 나서는 것은 최근 전쟁에서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로 보여준 존재감과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터넷망이 끊긴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통해 지상기지국 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며 전투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왔다. 가자지구에서도 교전으로 통신이 끊기자 국제 구호단체들의 통신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테러 활용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해 무산되기도 했다.
이처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상업위성 발사를 비롯한 우주사업을 국가 전략적 신흥 사업으로 결정하고 전폭 지원하고 있다. 군용 목적임을 증빙하듯 CSNG 경영진은 군사용 정보기술을 담당하는 중국전자공사(CEC)와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 출신 인력으로 구성했다. 이미 중국은 2018년 12월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BDS)를 완성해 전 세계 위성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안보 등을 이유로 미 국방부가 개발한 세계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이용을 제한하고 BDS를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남아·동유럽·아프리카 100여 개국도 GPS가 아닌 BDS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자체 저궤도 위성 개발 가속화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기업 상하이항천통신위성기술이 독일의 위성 스타트업 클레오커넥트를 인수하려 하자 독일 정부가 불허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보잉사도 자국의 한 스타트업에 위성을 판매하기로 했다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해당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자 계약을 취소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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