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둔 '농협중앙회장' 선거…17년 만에 직선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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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만여명의 농협 조합원들을 대표해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25일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직접 임명했으나 1988년 회원 조합장들이 직접 선거로 중앙회장을 선출하고 연임에 제한이 없도록 법이 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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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8명 등록…1111명 선거인 투표 참여
조합원 3천명 이상 2표 '부가 의결권' 도입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260만여명의 농협 조합원들을 대표해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25일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후보에만 8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1111명의 조합장이 직접 투표하게 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농협중앙회장을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는 농협법 개정안이 지난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막히면서 이성희 현 회장의 재임은 좌절됐다.
이에 따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는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기호순) 등 8명이다.
이번 선거는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당초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직접 임명했으나 1988년 회원 조합장들이 직접 선거로 중앙회장을 선출하고 연임에 제한이 없도록 법이 개정됐다.
하지만 직선으로 처음 당선된 1대 한호선 회장과 2대 원철희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3대 정대근 회장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정부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 선거 방식을 간선제로 바꾸고 연임이 불가능한 단임제로 변경했다. 연임까지 가능해진 농협중앙회장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된 반면 이를 통제할 장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선제 투표로 바뀐 이후에도 잡음은 지속됐다.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깜깜이 선거'로 진행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결국 법 개정을 통해 2007년 이후 다시 직선제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올해 투표와 개표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되며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선거운동은 오는 24일까지 가능하다.
조합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161개), 경북(151개), 전남(144개), 충남(143개), 경남(137개), 전북(92개), 강원(79개), 충북(65개), 제주(23개), 대구(22개), 서울(19개), 부산(14개), 울산(17개), 인천(16개), 광주(14개), 대전(14개) 등이다.
특히 올해 선거부터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된다.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인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은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표수는 1252표로 분석된다.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가 결선을 치른다. 최다 득표자가 2명이면 두 명이 결선 투표를, 최다 득표자 1명 차순위 득표자가 동률로 2명이면 3명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당선된 새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되며 임기는 4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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