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 '金달걀' 우려에도…정부 "달걀 추가 수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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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달걀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산 달걀을 정부가 당분간 추가 공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설을 앞두고 달걀 가격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설을 앞두고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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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할인 지원 행사 아닌 근본적 수급 대책 필요" 지적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내산 달걀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산 달걀을 정부가 당분간 추가 공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설을 앞두고 달걀 가격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홈플러스는 지난주 미국산 달걀 9000판(30구 기준)을 국산보다 30%가량 저렴한 4990원에 판매했고, 해당 물량은 나흘 만에 완판됐다. 홈플러스 측은 1만판을 추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판매에 나선 수입 달걀은 정부가 지난달 AI(조류독감) 확산에 따라 달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도입한 미국산 흰 달걀 일부 물량이다.
지난달 15일 평균 6015원에 판매되던 달걀 값은 지난주 7158원까지 급등했다가, 정부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현재는 6000원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이처럼 달걀 값이 오르는 이유는 수급 불안정 탓이다. AI로 산란계가 일부 감소했고, 대형마트가 설과 할인행사 등을 앞두고 비축 물량을 늘리면서 달걀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달걀 값 인상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중반 일시적으로 산란계 180만 수 이상이 살처분됐다"며 "대규모 할인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이) 재고 물량을 비축하다 보니 실제로 소비되는 양에 비해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시 행사로 인한 산지 가격 오름세도 문제다.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장기간 대형마트 위주로 할인행사가 진행됐는데, 달걀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산지 가격도 덩달아 뛴 것이다. 이 때문에 도매가는 5100원대가 유지됐으며 실제 지난해 8월 달걀 평균 소매 가격은 6295원에서 9월 6297원, 10월 6722원, 11월 6879원, 12월 6444원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농식품부 30% 할인' 쿠폰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달걀 가격 인하가 아닌 일시적 가격 억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찾은 한 대형마트에서는 정상가 7400원의 달걀 30개 한 판이 할인 돼 51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행사 기간이 끝나면 가격은 또다시 7000원대로 돌아가 지난해 평균 가격인 6491원에 비해 약 14%나 높아진다. 대형마트나 농축산부의 할인행사가 없다면 달걀 가격은 또 다시 치솟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수입 달걀 물량을 늘릴 계획은 없다. AI 확산세에 따라 추가적인 달걀 수입을 검토 할 수는 있지만,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설을 앞두고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달걀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을 앞두고 전이나 부침 등으로 달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은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는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할인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판매가의 30%에 해당하는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가격 조절에 나서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의 수급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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