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선 이상 중진과 첫 오찬…'헌신' 언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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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첫 회동을 갖는다.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3선 이상 중진에게 불이익을 주는 내용의 경선 방식을 발표하면서 인적 쇄신을 예고한 만큼 당내 중진들에게 헌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공관위는 전날 첫 회의에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를 유지한 의원에게 15%의 경선득표율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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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물갈이론 매몰될 필요 없어" 목소리도
김기현 전 대표 만남에 주목…김 측 "힘 실어줄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첫 회동을 갖는다.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3선 이상 중진에게 불이익을 주는 내용의 경선 방식을 발표하면서 인적 쇄신을 예고한 만큼 당내 중진들에게 헌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4·5선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연다. 당 사령탑에 오른 이후 공식석상에서 중진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3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초 4·5선들과의 만남이 먼저 계획돼있었지만, 지역 신년인사회 일정에 따라 한 차례 연기된 거다.
이번 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이 '헌신'을 직접 언급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취임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내 의원들에게는 헌신을 요구한 바 있다.
공천 과정에서 당내 주류 세력을 겨냥한 압박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유다. 텃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거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실제로 공관위는 전날 첫 회의에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를 유지한 의원에게 15%의 경선득표율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30%에 포함될 경우 최대 35%의 감점을 받게 된다.
이처럼 선수별로 공천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21대 국회가 초선이 50%가 넘는데 정치가 나아졌나. 더 나빠졌다"며 "초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라는 게 경험과 경륜이 있는 사람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나치게 물갈이론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며 "물갈이가 선이고, 경험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앞선 3선 의원들과 간담회에서는 헌신 또는 희생과 관련된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역시 상견례 성격의 자리인 만큼 불편한 발언이 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한 위원장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자리에서 헌신을 요구할 만한 것은 아니다"며 "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전수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기현 전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 전 대표 측은 이번 행보에 대해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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