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로 가던 이란 무기 압수"...후티, 민간 선박 또 공격
[앵커]
미국이 최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게 가려던 이란의 재래식 살상 무기를 압수했습니다.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번에도 자신들이 쐈다고 밝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1일 미군이 예멘 후티 반군을 행선지로 하는 이란의 무기를 압수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해 11월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제공하는 개량형 재래식 살상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는 후티 반군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이란제 미사일 부품 등 무기류를 압수했고 이 과정에서 대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압수한 무기류에는 유도장치, 탄두 등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부품이 포함됐습니다.
중부사령부는 "후티가 홍해를 통과하는 국제 상선 공격에 사용한 무기와 같은 제품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무기를 압수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 미군은 후티 반군 기지와 무기고 등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고 13일에는 레이더 시설도 공격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이란을 뒷배로 한 후티는 무인기와 크루즈 미사일, 탄도 미사일 등을 동원해 홍해 (선박들을) 공격했습니다.]
홍해 선박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에 미국이 직접 군사작전을 펼치며 이렇게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민간 선박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미국 회사 소유의 벌크선이 홍해 초입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16일에는 홍해 남쪽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이 또 미사일에 맞았습니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이 선박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전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이번 공격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습니다.
[야흐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던 그리스 선박을 겨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고, 직접적인 타격이 이뤄졌습니다.]
미군은 이날 역내 선박을 겨눌 준비를 하고 있던 후티의 대함 탄도미사일 4발을 파괴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미국과 영국이 예멘 중부 알바이다주를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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