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금리 빠르게 인하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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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과거처럼 빠르게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연준 이사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물가 둔화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 달성에 근접해 있긴 하지만, 자칫 금리인하를 빨리 시작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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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후 물가 반등 최악의 상황 경계해야”
월러 매파 발언에 국채금리↑·뉴욕증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과거처럼 빠르게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연준 이사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많은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는 종종 신속하고 큰폭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물가 둔화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 달성에 근접해 있긴 하지만, 자칫 금리인하를 빨리 시작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하지만,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에게는 이것을 체계적으로 신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기 시작한 후 물가 오름세가 재개되는 최악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FOMC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핵심 인사로,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지난 11월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데 적절하다”며 운을 띄웠고, 시장에는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었다. 하지만 이날은 다시 매파 성향을 드러냈고, 시장에는 실망감이 가득찼다.
월러의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오르고,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3bp(1bp=0.01%포인트 ) 오른 4.071%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0.9bp 상승한 4.306%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0.9bp 오른 4.245%를 나타내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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