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상무장관 "브릭스 초대받았지만 공식 가입은 아직"

박찬근 기자 2024. 1. 17.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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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사우디의 마지드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은 "사우디는 브릭스에 초대받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가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미국과 에너지 및 안보로 맺어진 중동의 전통 맹방이지만 이른바 '반미 진영'인 러시아,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블록인 브릭스에 가입할 경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독자적 행보가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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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으로 가입했다는 발표를 공식 석상에서 번복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사우디의 마지드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은 "사우디는 브릭스에 초대받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가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2일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이 "브릭스는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유익하고 중요한 통로"라며 가입을 발표했던 것을 뒤집는 내용이어서 주목됩니다.

브릭스는 지난해 8월 정상회의에서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5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승인했습니다.

사우디와 함께 나머지 4개국의 회원 자격 역시 올해 1월 1일부터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도 회원국으로 승인됐지만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브릭스 가입에 반대하면서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사우디의 이번 발표를 두고서도 내부적으로 가입 여부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우디는 미국과 에너지 및 안보로 맺어진 중동의 전통 맹방이지만 이른바 '반미 진영'인 러시아,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블록인 브릭스에 가입할 경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독자적 행보가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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