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최대 60% 할인… 온누리상품권 月 구매한도 50만원 늘려

황지윤 기자 2024. 1. 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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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물가 안정 위해 840억 투입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840억원을 투입, 농·축·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해주는 내용 등을 담은 ‘설 민생 안정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생 회복이라면 뭐든 다 해보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갖고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사과·배·소고기 등 16대 주요 성수품과 가격이 30% 이상 오른 농·축·수산물을 30%(기존 20%) 할인해준다. 여기에 대형 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할인율은 최대 60%까지 올라간다. 주요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 밑으로 유지하기 위해 성수품 공급량도 역대 최대 수준인 25만7000톤으로 확대한다. 특히 사과와 배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릿수대로 관리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그래픽=김성규

전통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은 발행 규모를 4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고, 올 한 해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 늘린다. 종이형과 모바일은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 충전식 카드형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구매 한도가 늘어난다. 따로 상품권을 구매하지 않고 NH카드(신용카드)로 전통 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할인되는 제도도 올해 처음 도입한다.

부진에 빠진 내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명절을 낀 2월을 ‘여행 가는 달’로 정했다. 이 기간 비(非)수도권 지역에서 숙박비로 5만원 넘게 쓰면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숙박 플랫폼을 통해 20만장 순차 배포한다. 설 연휴 기간(2월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모두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한다.

연 매출 3000만원 이하인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의 전기 요금도 지원한다. 3월 말부터는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40만명에게 최대 150만원의 이자를 환급해주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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