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경북 지역 첫 발생

강우량 기자 2024. 1. 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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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전북 임실군 임실축협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상방역훈련’에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혈액과 개인 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경북 영덕군의 양돈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12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 양돈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SF가 발생한 농장은 돼지 50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중수본은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하는 한편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 행동 지침 등에 따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48시간 동안 대구와 경북 내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내렸다.

2019년 9월 국내 첫 ASF 발생 이후 이번 사례까지 더해, 국내 양돈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건수는 총 39건으로 늘었다. 이번 사례 전엔 지난해 9월 강원 화천군의 양돈 농장에서 ASF가 발생했었다. 그간에는 경기, 강원 등의 북한 접경 지역에서 주로 ASF 발생 사례가 나왔는데, 특히 지난해 말부터 야생 멧돼지가 남하하며 경북과 부산 등 남부 지방에도 ASF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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