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지나가면 자동으로 환해지는 ‘스마트 보안등’
위급시 휴대폰 흔들면 깜빡깜빡, 區관제센터에 자동 위험 통보도
서울시가 어두운 주택가 골목길 곳곳에 사람이 지나가면 더 밝게 켜지는 ‘스마트 보안등’ 4500개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보안등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안심이 앱’과 연동된다. 안심이 앱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앱이다. 사용자가 안전하게 귀가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이 감지되면 바로 신고·전파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에 안심이 앱을 깔고 ‘귀가 모니터링’ 기능을 켜놓으면 보안등의 센서가 이를 인식해 해당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지나가면 더 밝게 불을 켠다.
성추행, 스토킹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안심이 앱의 ‘긴급 신고’ 버튼을 누르면 보안등이 불을 깜빡여 주변에 긴급 상황이 벌어진 사실을 알린다. 관할 구청 관제센터에도 자동으로 상황이 공유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반경 약 30m 이내의 모든 스마트 보안등이 불을 환하게 깜빡여 위험 상황을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 내 골목길 곳곳에 스마트 보안등 1만1500개를 설치했고 올해 4500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2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보안등의 위치는 안심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부터 스마트 보안등 기둥의 색깔을 밤에도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바꿀 예정이다. 보안등 주변 길 바닥에는 다양한 색깔의 조명을 쏴 ‘안전한 밤길, 우리가 지켜볼게요’라는 문구를 표시하기로 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어두운 골목길 모습을 바꾸고 시민들의 불안감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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