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출퇴근길 혼잡 줄이고 교통비 환급”

차준호 기자 2024. 1.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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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암역에서 승차해 석남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는 문주희 씨(33)는 "출근 시간 때 승객이 몰리는 혼잡 때문에 서울 직장으로의 출퇴근이 늘 고단하다"며 "혼잡 상황이 좀 더 개선돼 출근길이 수월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 2호선 전동차를 단계별로 증차해 시민이 체감할 때까지 혼잡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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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2호선 전동차 증차… 4량 열차 출퇴근 시간대 운행
K패스 이용자에 이용 요금 적립
인천∼경기∼서울 잇는 GTX-B…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
“시민 교통편의 높이는 정책 추진”
2016년 개통 이후 1년 1개월 만에 수송 인원 5000만 명을 넘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신도시 등 인천 서북부 도시개발로 인구 유입이 늘어 승객이 크게 증가하자 인천시는 전동차를 증차하는 등 혼잡도 개선에 나섰다.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암역에서 승차해 석남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는 문주희 씨(33)는 “출근 시간 때 승객이 몰리는 혼잡 때문에 서울 직장으로의 출퇴근이 늘 고단하다”며 “혼잡 상황이 좀 더 개선돼 출근길이 수월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 2호선 전동차를 단계별로 증차해 시민이 체감할 때까지 혼잡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동차 6대(12칸)를 증차한 데 이어 올해 7월 2량짜리 열차 2대를 한 대로 묶는 4량 열차(중련열차)를 출퇴근 시간대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량 열차 5대를 추가 투입해 혼잡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가정중앙시장역∼석남역 구간(하선 방향)은 서울 7호선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144.6%로 심각한 수준이다.

● 대중교통비 지원하고 주차장 확충

인천시는 올해 인천도시철도뿐 아니라 광역 간선 도로망 확충과 원도심 주차장 확보에 나서는 등 시민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K패스를 통한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서비스를 하반기(6∼12월)에 시행한다.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K패스 카드 이용자에게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일부를 적립(이용계층별 20∼53%)해 환급해 준다.

주차 공유화와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해 원도심의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기관, 공기업 등 부설 주차장 2712면을 개방한다. 올해 원도심을 중심으로 25곳에 2698면의 공영주차장을 새롭게 공급한다. 이와 함께 학교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중앙근린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사업 계약을 10월경 진행한다.

● 사통팔달 철도·도로망 구축

인천∼경기∼서울 간 GTX-B노선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착공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역∼마석 82.7km 구간으로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노선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GTX-D ‘Y자’도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상당수 지역으로 ‘30분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또 현재 약 2시간 걸리는 인천공항∼강남구 삼성동 이동 시간은 4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1시간 44분 걸리는 청라국제도시∼삼성동 이동 시간은 32분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이달 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광역·간선 도로망과 남북 도로망 개통

서구 대곡동∼김포∼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간선도로(국지도 98호선)는 올해 말 개통된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되는 영종∼옹진군 신도 평화 도로는 상반기 중 보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교량 상부 공사를 마무리한다.

계양구 상야동∼검단신도시∼김포신도시∼강화군 선원면을 연결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도 올해 상반기 발주에 들어가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한다. 인천 중·동구를 단절시켜 왔던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도로도 올해 12월 개통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검단·영종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 인천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관련 사업을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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