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2세 어린 배우들… 그들에게 주문한 건 로큰롤, 자유롭게 즐겨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열두 살의 로커가 전자 기타로 강렬한 선율을 뽑아내자 관객은 마치 지미 헨드릭스를 보듯 환호했다.
12명의 10대 청소년들이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2000석짜리 대극장을 로큰롤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일반 뮤지컬과 달리 '스쿨 오브 락'은 무대 위 배우들이 직접 록 음악을 연주한다.
졸레스키는 "헤드뱅잉하며 기타 치기 등 로큰롤 동작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음악에 온몸으로 빠져듦으로써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 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릭비 슈퍼바이저와 졸레스키 록코치
공연은 2003년 발표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에 사용된 ‘School of Rock’ 등 음악 3곡에 웨버가 14곡을 별도로 작곡했다. 웨버와 28년 넘게 협업한 릭비는 “웨버에게는 확실히 ‘록 DNA’가 있다”고 웃었다. 이어 “‘오페라의 유령’ 넘버에서도 록 보컬이 요구되는 등 뮤지컬에 꾸준히 록을 접목시켜왔다”며 “이번 작품에선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명곡 ‘Satisfaction’ 리듬을 탬버린으로 표현하는 등 더 여실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일반 뮤지컬과 달리 ‘스쿨 오브 락’은 무대 위 배우들이 직접 록 음악을 연주한다. 악기 연주를 총괄 지도하는 록코치(rock coach)가 투입된 이유다. 졸레스키는 기타, 피아노, 플루트, 색소폰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만능 연주자다. 그는 “어린 배우들을 보며 학교 친구들과 처음 밴드를 꾸렸던 열네 살 시절이 떠올랐다. 실망과 좌절에 익숙한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잘 알기에 정답만을 요구하기보다 격려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극을 이끄는 배우들은 11∼14세로 평균 연령 12.5세의 아이들이다. 잭 역을 맡은 해리 처칠 군은 지난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 준결승에 진출한 음악 신동. 두 사람이 이들에게 무엇보다 바란 건 ‘자유롭게 즐기기’였다. 졸레스키는 “헤드뱅잉하며 기타 치기 등 로큰롤 동작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음악에 온몸으로 빠져듦으로써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 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 “같은 지역구 3선이상 최대 35% 감점”…영남-중진 물갈이
- 김정은 “통일·동족 개념 지워야”… 옛 동독 같은 ‘자멸의 길’ 가나[사설]
- 유죄 0건, 구속 0건… 공수처 3년 ‘빈손’ 성적표[사설]
- 새해 韓 증시 G20 중 바닥… ‘땜질 부양’ 말고 기업 활력 살려야[사설]
- [횡설수설/김승련]“평화 배당금 끝나… ‘포스트 워’에서 ‘프리 워’로”
- [오늘과 내일/박용]소방영웅 6명을 기억하는 데 걸린 23년
- 원근거리를 번갈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다
- 하마스, 이스라엘에 로켓 50발 발사…“몇 주 만의 최대 규모”
- 트럼프, 첫 경선 아이오와서 51% 압승…‘대세론’ 입증
- 이준석 “한동훈, 의원 정수 축소? 욕 먹어도 미래에 맞는 이야기 해야”[중립기어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