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서 그리스 화물선 미사일 피격…후티 "우리가 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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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남쪽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에 맞았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 대변인은 "몰타 선적의 그리스 소유 벌크선이 홍해 남쪽에서 북상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번 미사일 공격의 장본인이라고 자처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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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이스탄불=연합뉴스) 유현민 김동호 특파원 = 홍해 남쪽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에 맞았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 대변인은 "몰타 선적의 그리스 소유 벌크선이 홍해 남쪽에서 북상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이 선박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전력이 있으며 화물을 싣지 않고 수에즈 운하로 향하다가 피격 뒤 항로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당국은 공격받은 화물선의 선명은 '조그라피아호'로, 우크라이나인 20명과 필리핀인 3명, 조지아인 1명이 승선했다고 확인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는 이번 미사일 공격의 장본인이라고 자처했다.
후티는 성명을 통해 "우리 해군이 반복적으로 사격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선박이 응답을 거부했다"며 "이에 선박을 목표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해의 항행 위기가 지속되자 미군은 후티를 상대로 추가 무력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후티의 대함 탄도미사일 4발을 파괴했다.
미 당국 관계자는 "해당 미사일들이 역내 선박을 겨눌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미국과 영국이 16일에도 예멘 중부 알바이다주를 공습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이 지난 12∼13일 예멘의 후티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자 후티는 전방위 보복을 경고하고 공격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14일에는 홍해 남부에 있던 미군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15일에도 미국 회사 소유 벌크선을 지대함 탄도 미사일로 공격했다.
hyunmin623@yna.co.kr,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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