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과 모건스탠리…美IB 4년래 최저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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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4년 만에 최저치의 실적을 보고했다.
실적발표 후 골드만 주가는 1% 가량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3% 이상 하락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 CEO는 "2023년 우리가 달성한 모든 것과 명확하고 단순화된 전략을 결합해 우리는 2024년을 위한 훨씬 더 강력한 플랫폼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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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4년 만에 최저치의 실적을 보고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본시장의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가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골드만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비 24% 감소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린스카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대출 사업을 매각하면서 손실분을 상각처리했고, 소매 금융 부문에서도 철수하면서 이들로 인한 손실이 투자은행의 이익을 갉아먹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연간 순이익이 전년비 18% 감소한 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부문의 이익은 약 3분의 1로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14년간 CEO(최고경영자)로 재임했던 제임스 고먼이 사임하면서 후임으로 테드 픽을 지명해 세대교체를 이뤘다.
실적발표 후 골드만 주가는 1% 가량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3%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 실적이 예상보다 덜 심각하다고 투자자들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51% 증가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블룸버그 예상치는 15억 달러 수준이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 CEO는 "2023년 우리가 달성한 모든 것과 명확하고 단순화된 전략을 결합해 우리는 2024년을 위한 훨씬 더 강력한 플랫폼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혼탁한 시장 배경과 여러 가지 역풍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탄탄한 수익을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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