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GIA ? 암호같은 표지판에 난감한 외국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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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행사 주개최지인 강릉의 경우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도 보기 힘들 정도로 개회전 각종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거 경기 현장을 찾을 전망이지만 강릉과 평창 버스 정류장은 여전히 한글로 도배됐다.
동계청소년올림픽 현장 곳곳을 지칭하는 용어가 영어명칭 앞글자를 딴 약자로 표기되면서 별다른 설명 없이 덩그러니 쓰여있는 용어들은 외국인 선수들도 당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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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평창 버스정류장 한글뿐
6곳 별도 영자 안내문 전무
셔틀버스 정류장 약어만 표시
외국인 선수·방문객 불편 토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행사 주개최지인 강릉의 경우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도 보기 힘들 정도로 개회전 각종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다. 본지 기자들이 개막을 앞두고 대회 현장을 미리 점검했다.
■ 버스안내도 한글만…외국인 어쩌나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전 세계 79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거 경기 현장을 찾을 전망이지만 강릉과 평창 버스 정류장은 여전히 한글로 도배됐다. 16일 찾은 강릉 올림픽파크 주변 정류장에는 모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별도의 영자 안내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에는 강릉올림픽파크·종합경기장·종합경기장 입구 등 약 6곳의 정류장이 있는데, 모두 별도의 영문 안내문은 없었다. 대회 기간동안 시내버스 운행시간 연장 및 임시노선이 신설되지만 심지어 한글로 구성된 안내문만 붙어 있어 외국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평창 역시 진부역에서 평창 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진부역에 내려서도 탑승장 안내 표시가 없었고 진부역 앞 버스 정류장에는 불법 주정차한 차량 때문에 버스가 서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 약자코드만 표기…‘GIA’가 어디지?
안내표지가 있다고 해도 약자코드만 표기, 외국인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현장 곳곳을 지칭하는 용어가 영어명칭 앞글자를 딴 약자로 표기되면서 별다른 설명 없이 덩그러니 쓰여있는 용어들은 외국인 선수들도 당황시켰다.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정류장에서는 덴마크 대표팀 관계자들이 셔틀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선수는 머리를 감싸며 ‘모르겠다’는 제스쳐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 곳곳은 ‘약어 표지판’이 수두룩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 오발은 ‘GOV’로,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GIA’로 쓰여 있었다. 강릉과 평창을 오가는 셔틀버스 노선 역시 ‘GP’라는 약자로 표기돼 있었고 평창 지역을 순회하는 셔틀 역시 P1, P2 등으로 써 있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앞서 진행된 강원 스노우페스타를 통해 평창에 방문했던 태국 관광객 수피냐(31)씨는 프로그램 내내 언어의 장벽을 느꼈다고 답했다. 수피냐씨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언어의 문제는 여전히 장벽”이라며 “시장을 가거나 택시를 탔을 때 특히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날 강릉 경기장 앞 정류장에서 만난 시민 A(네팔 국적)씨는 “실시간 도착 안내와 영어가 없으면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은 언제 오는지 모를 버스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호·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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