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공공기관장 올해 9명 바뀐다

공석·직무대행·임기 만료 등
선임기간 통상 3개월 이상 소요
인사 절차 총선 이후 돌입 전망

강원(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장이 올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본지 취재결과,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 12곳 중 지난해 기관장이 취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대한적십자사(김철수 회장) 등 3곳은 이변이 없는 한 임기인 오는 2026년까지 현 기관장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관장 공석(1곳), 직무대행(3곳), 연내 임기 만료(5곳) 등 나머지 9곳은 연내 선임 또는 교체를 앞두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김장실 사장이 제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 지난 13일 서영충 경영혁신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도 원경환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직서를 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아직 사표 수리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다.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는 “아직 사장 채용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직무대행 없이 공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훈복지공단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E등급(아주미흡)의 책임을 지고 감신 이사장이 사임, 6개월째 직무대행 체계로 운영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11월말 박남규 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원장 공모는 아직이다.

올해 기관장 임기 만료 기관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김일재), 산림항공본부(본부장 고기연),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 한국광해광업공단(이사장 황규연)이다. 이중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원장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연임 여부 등이 결정되지 않아 현 원장 체제를 유지 중이다. 상반기 중 연임,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항공본부는 본부장 임기가 1월로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산림청을 통한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국립공원공단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임기도 각각 오는 1월 24일자, 2월 말로 만료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21년 9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통합을 통해 출범하며 취임한 초대 이사장이 오는 9월이면 임기를 마치게 된다.

통상적으로 공공기관장 선임은 해당 부처에서 추천위원회를 구성, 공고 등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후보자 모집과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추천된 후보자는 해당 부처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대체로 약 3개월 이상 소요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는 “공공기관 임직원 공모는 관계 중앙부처 보고 등의 절차를 거치는 만큼 공모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총선 정국과 맞물려 있는 만큼 정황상 총선 후 인사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