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증위 논란 계속…李 측근들이 사람 날린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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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의 심사 기준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막말, 성비위 등에 연루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에 대한 '적격' 심사에 따른 반발이 계파 갈등으로 확대되면서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이 논란을 일으킨 친명계 인사들에 대한 후보 '적격' 판정으로 인해 반발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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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7일 복귀, 당내 공천 잡음 해결 과제 남아
'깜깜이' 검증에 형평성 논란 계속...이대로면 탈당 러쉬?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의 심사 기준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막말, 성비위 등에 연루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에 대한 '적격' 심사에 따른 반발이 계파 갈등으로 확대되면서다. '깜깜이' 적격 심사에 반발한 인사들의 탈당 움직임도 감지되는 가운데, 17일 돌아온 이 대표에게는 내홍을 봉합할 과제가 남았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이 논란을 일으킨 친명계 인사들에 대한 후보 '적격' 판정으로 인해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검증위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한 지역 인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부적격 심사에 따른 이의신청을 했는데 기각됐다는 문자 하나만 받았다"며 "이재명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이 직위를 이용해 경쟁자를 날린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무엇보다 중대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들조차도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불복해 항소했다.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막말 전력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인사들도 대거 적격 심사를 받았다. 특히 이들이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혀온 터라 계파 갈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표적 인사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이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몰매를 맞았다.
앞서 김 의원은 2022년 10월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으로부터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전력이 있다. '윤석열 계엄령' 발언의 김용민 의원과 '불임 정당'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민형배 의원도 검증을 통과했다.
원외에서는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봉주 전 의원이 검증을 통과했다. 남 전 부원장은 대표적 친명 인사로 지난해 11월 "김건희를 암컷에 비유한 건데 왜 못하느냐"라며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남 전 부원장은 곧바로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미투' 논란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정 전 의원 역시 검증대를 넘었다. 정 전 의원은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의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15일 CBS 라디오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이번에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 부원장과 강 특보는 논란이 당 리스크로 비화되자, 끝내 불출마를 택했다.
당장 당무 복귀를 앞둔 이 대표로서는 불분명한 검증에 따른 당내 잡음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일각에서는 당에서 부적격 판정으로 인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의 탈당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한 인사는 통화에서 "당으로부터 끝내 버림을 받게 돼 탈당을 하게 되면 이낙연 대표의 신당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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