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여객기 사고에 중국서 자국산 항공기 반사이익 기대감
[앵커]
미국 보잉737 '맥스9'에서 비행 중 동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사고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생산되는 '맥스9'의 3분의 1가량을 중국에서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자국산 항공기를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새 비행기가 사고가 난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제조업은 망 했다"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 5일 사고 발생 이후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공유되며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 기종을 도입하면 안 된다는 글도 보입니다.
심지어 지난 13일 일본에서 운항 중인 보잉 737 항공기 창문에서 발견된 균열 내용까지 SNS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인데, 실제 지난해 보잉이 주문받은 맥스 물량 343대 가운데 중국은 118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2019년 보잉 맥스8 항공기 두 대의 추락사고 후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행을 재개했습니다.
보잉 맥스의 잇따른 사고에, 중국 내부에서는 자국산 여객기 'C919'의 보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C919'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중형 여객기로 최대 190여명을 태우고, 5,500여km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보잉 '737맥스'나 에어버스 'A320'과 경쟁 기종으로, 중국에서는 650회를 운항하며 8만여명의 여객을 실어 날랐습니다.
<니이페이, 중국상업항공기공사 비행조종사>"시범 비행 동안 C919 비행기는 비, 결빙 및 난기류를 포함한 다양한 기상 조건을 통과했습니다."
하루 평균 운항시간은 4.1시간으로, 대부분 시간을 정비에 쓰면서 가장 안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국동방항공이 100대, 부르나이항공이 15대를 구입했는데, 지난해에만 주문량이 1천대를 넘었습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에는 유럽 인증도 추진 중입니다.
중국 내 항공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항후 20년간 1만대 가까운 항공기가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독과점인 항공산업 시장에서 타사 항공기의 안전사고가 중국산 항공기 성장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보잉맥스737 #중국산여객기 #C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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