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무리뉴, '3년차 징크스'에 무릎 꿇었다! "트로피 없는 유일한 구단?→SON의 토트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해외 언론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과 함께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를 주목했다.
AS 로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올 시즌 로마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38경기 18승 9무 11패 승점 63점으로 유벤투스를 누르고 리그 6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 20경기에서 승점 29점에 그치며 세리에 A 9위에 머물렀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로 어려운 스타트를 끊었다. 7라운드 이후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리그 7위까지 올라섰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결국 로마는 칼을 빼들었다. 로마는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로마는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구단 레전드 출신 데 로시에게 6개월 동안 지휘봉을 맡겼다.
무리뉴 감독은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3시즌 도중 팀을 떠났거나 3년이 지나면 무조건 팀을 떠났다. 로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손에 넣으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과 함께 우승 트로피에 주목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무리뉴 감독이 몸담았던 팀을 나열한 뒤 트로피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모든 팀에서 트로피를 획득했지만, 단 한 구단에서만 이모티콘이 'X'로 표시됐다.
그 구단은 바로 토트넘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감독 시절 6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첼시에서도 8개, 인터 밀란 5개, 레알 3개, 맨유 2개, 로마 1개 등 총 25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토트넘에서는 트로피가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임 2년차인 2020-2021시즌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당시 무리뉴 감독의 컵대회 결승전 승률이 86%였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을 선임하며 카라바오컵 결승에 나섰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배하며 트로피를 놓쳤다. 올 시즌 해리 케인이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시발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5월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애정이 없는 팀은 토트넘"이라며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 때문이다. 내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까지 기록했지만, 5위로 떨어졌다. 무리뉴 감독 이후 결승전에 진출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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