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부패" 국민 38% vs 공무원 2%...1위는 정치권
[앵커]
국민권익위원회가 부패 인식도를 조사했더니 국민 38%는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 답했지만, 공무원들 스스로는 2%만 동의해 인식의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장 부패한 분야로는 정치권이 지목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관 카르텔'의 문제점을 드러낸 LH 아파트 철근누락 사태와 '아빠 찬스'를 쓴 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
이 같은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사회적 체감은 어느 정도일까?
일반인 1,400명에게 우리 사회의 부패 정도를 물었더니 56.5%가 부패한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전년도 조사보다 2.1%p 늘어난 수치입니다.
어느 분야의 부패를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지 교육과 종교단체, 사법 등 11개 분야로 세분화해 다시 질문했습니다.
가장 청렴한 분야론 교육이, 가장 부패했다는 분야로는 정치권이 꼽혔습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정당·입법 분야의 경우 일반 국민을 비롯한 여러 조사 대상이 최근 3년 연속으로 가장 부패한 사회 분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공직사회에 대한 평가를 두고는 일반 국민과 공무원 사이 인식 차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반인 40% 가까이는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 답했지만, 공무원은 2.4%만 동의했습니다.
공직사회를 11개 행정 분야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소방 분야에 대한 부패 인식이 가장 낮았고, 건설과 주택, 토지 등 부동산 분야는 가장 높았습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공직자들의 불법·편법적 특혜 제공과 이권 개입, 내부 정보 활용, 공정한 채용 등 부패 취약 분야의 실태를 점검해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나아가는….]
권익위는 이와 함께 전국 243개 지방의회 청렴도를 전수 평가하고, 국민 삶과 밀접한 자치법규의 부패 유발 요인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영상편집;연진영
그래픽;박유동
- 조사기관 : 국민권익위원회
- 조사기간 : 6월 1일~6월 30일, 10월 5일~11월 2일
- 조사대상 : 만 18세 이상 국민 1,400명, 외부감사기업 임원진 이상 700명, 전문가 630명 (교육, 정치, 법조, 언론, 시민단체, 종교, 문화예술), 외국인 400명(주한공관, 상공회의소, 투자기업 근무자 등),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 1,400명
- 조사방법 : 유·무선 전화, 팩스·이메일, 면접
- 표본오차 : ±2.62%p∼±4.90%p(95% 신뢰수준)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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