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여 공관위 "하위 10% 컷오프"... 반발 없을까?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진수희 전 국회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진수희, 박원석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첫 회의를 했는데 공천 심사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내용들을 저희가 정리해 봤는데 보면서 말씀드려보죠. 일단 4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권역별 하위 10%는 탈락시킨다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고요. 그러면 현역 7명 정도 된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권역별 하위 10~30% 의원은 여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마는 경선에 붙이되. 그러니까 경선은 할 수 있게 해 주되 감점을 주는 것으로 했어요. 한 20% 정도 마이너스를 준다고 하고. 사실상 하위 30%까지는 불이익을 주는 거고요. 거기다가 지금 3번에 있는 내용,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 경선 득표율에 15% 추가 감산을 한다고 하니까 이렇게 되면 다선 중진들 최대 35%까지 감산을 받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지금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지 며칠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복잡한 이런 공천심사 방향, 기준을 발표한 것으로 봐서 이건 공관위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한 사안이라기보다는 이미 당내 실무기구에서 마련된 안을 보고받고 추인한 게 아니겠느냐 싶고요. 이미 당에서는 제가 굳이 의심을 해 보자면 10월, 11월에 각 지역의 당무감사를 했어요. 지역구별로 당무감사도 하고 그 지역의 해당 현역 의원이나 위원장에 대한 여론조사도 마쳤고요. 그래서 그걸 다 놓고 현역 물갈이 비율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각론으로 들어가서 짜지 않았나 싶어서 혹여 지금 항간에서 얘기되듯이 용산이나 내각에서 차출돼서 내려오는 예비후보 숫자에 맞춰서 이런 공천심사 기준 같은 걸 정하지 않았나 그런 의심도 드는데요. 일단 보시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다선 중진에게는 엄청난 불이익을 주는 건데. 혹시 다선 중진, 영남 쪽의 중진의원 중에서 수도권으로 험지 출마를 하는 경우는 가점을 혹시 주는 게 있는지. 해당지역구에서 출마할 때만 이런 감점이 있는 건지 그게 저는 궁금하고요. 예를 들면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그러면 가점을 주는 건지 아니면 아예 전략공천을 하는 건지 그런 부분은 또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한데. 굉장히 복잡해서 이게 뭔가 프로그램을 갖고 거기에 맞춰서 기준을 짠 게 아닌가 싶은 의심도 살짝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험지 출마하는 의원들에 대한 가산점 같은 것은 혹시 없는지 이런 부분들도 얘기를 해 주셨는데. 혹시 오늘 첫 회의 내용을 발표한 거니까 좀 더 이런 부분이 반영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지금 공관위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늘 이렇게 상당히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다 보니까 물갈이 비율을 먼저 정해 놓고 각론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정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박원석]
결국에는 하위 30%에 해당하는 지역구와 해당 의원들이 누구이며 거기에 어떤 경쟁자들이 배치되어 있는지를 보면 일각에서 의심하듯이 사전에 어쨌든 대통령실이나 혹은 여권 핵심부에서 물갈이를 위한 그런 포석으로써 이런 룰을 정한 게 아니냐라는 의구심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구체적인 판단을 얻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직은 해당 지역이 어디인지, 대상이 누구인지 그리고 거기에 어떤 경쟁자들이 배치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좀 이르고. 그냥 수치상 이런저런 비율을 보면 이건 예년에 국민의힘 공천을 할 때도 비슷한 룰이 아마 적용됐을 거고 다른 당에도 이런 게 있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하위 10%, 하위 20% 거기에 대해서 페널티가 최대 30%까지 적용되는 그런 공천 룰 같은 걸 확정했기 때문에 아주 예외적이지는 않아요. 다만 앞서 당무감사도 있었고 또 대통령실에 근무했거나 혹은 검찰 출신이거나 이런 분들이 출사표를 내고 각 지역에서 경쟁에 나선 명단을 보면 꽤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의 지금의 경쟁구도하고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봐야 될 텐데. 어느 당이든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늘 인적 쇄신에 관한 잡음은 흘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비율 내지는 다선 중진 이런 분들에 대해서 일종의 물갈이되는 건 자연스러운데 항상 논란이 되는 포인트는 그 자리에 누가 들어가느냐. 그게 정말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이냐. 아니면 당 실세, 대통령 측근 이런 사람들이 공천되는 거냐. 과거에 보면 국민의힘이 여당이었던 시절에 특히 공천파동이 크게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친이 친박 학살이라는 이른바 학살이라는 그런 공천도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 말미에 이른바 진박공천이라는 것도 있었고. 지금도 여당이기 때문에 그런 긴장감이 많이 조성돼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국민의힘의 총선 구도랄까요, 판세랄까 이런 게 썩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수도권 민심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차가운 게 사실인데. 거기다가 이런 공천 파동까지 겹치게 되면 총선을 시작하면서부터 당 안팎으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우려도 있고 당내 논란도 있고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직 공천 결과를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대통령실이나 장차관으로 근무하셨던 분들 다 합하면 50명 정도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에 누가 공천을 받을지까지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픽 다시 한 번 주실까요. 그래픽 다시 한 번 주시면 경선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수도권, 호남, 충청은 여기 국민의힘 열세지역으로 보고 민심을 80% 반영하겠다. 그리고 강남 3구나 영남, 강원 여기는 유리한 지역이라고 판단을 한 거겠죠. 당심 반, 민심 반 이렇게 반영하겠다 했는데 이 부분은 합리적이라고 보십니까?
[박원석]
어느 정도 합리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민심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경선룰에 민심을 많이 반영하는 게 그나마 본선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룰이라고 보고 그에 반해서 국민의힘이 굉장히 강한 데는 당심을 많이 반영하더라도 그게 본선 경쟁력에 별로 지장을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런 룰이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런 룰이 특별히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하고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앞서 중진 다선 같은 경우에는 최대 35%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 이런 진단을 해 주셨잖아요. 35% 이러면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다선 현역 중진들의 그 지역 내에서의 조직력이나 파워를 고려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도전하는 신진 인사들에 비해서. 그래서 과연 하위 10%에서 아예 원천적으로 컷오프가 되지 않는 이상 저 정도 룰을 가지고 특히 영남권에 많이 배치되어 있는 다선 중진들을 얼마나 물갈이할 수 있을지도 국민의힘 안팎으로 주목되는 바가 아닐까 싶어요.
[앵커]
35% 페널티를 줘도 현역의원들한테는 그렇게 불리한 게 아니다.
[박원석]
왜냐하면 본인이 얻은 표의 35%거든요. 그 정도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는 다선 중진들이 저는 꽤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경선득표율의 35% 반영을 해도 이길 수 있는 중진이 꽤 될 거다. 이렇게 진단해 주셨는데. 도덕성 기준도 강화했어요. 성폭력 2차 가해 이런 논란이 있는 사람들은 공천 안 하겠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최근에 민주당 상황을 고려한 걸까요?
[진수희]
다분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성폭력 2차 가해 이런 건 현근택 의원이라든지 그동안에 최근 몇 년간 성비위 이런 사건이 사실 민주당에 유독 몰렸었잖아요. 그걸 다분히 의식한 것 같아서. 하여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서셔서 정치 개혁을 던지는 것도 그렇고 지금 공천기준을 발표하는 것도 보니까 민주당의 아픈 고리, 이재명 대표의 약점 이런 걸 아주 세심하게 파고드는 전략을 갖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성희롱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자 2시간 만에 불출마 입장을 낸 건데.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 될까요?
[박원석]
어느 정도 그렇다고 봐야겠죠. 공관위에서 엄격하게 저 문제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그 직후에 바로 불출마 의사가 나왔는데요. 당 지도부 차원에서 일종의 위기관리에 들어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 특보로 알려져 있는 강위원 더민주혁신위 사무총장이죠, 그분이. 그분 관련해서도 과거 성비위 논란도 있고 음주운전 논란도 있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그분도 불출마 선언을 했어요. 잇따른 이재명 대표 측근의 불출마 선언은 당 차원의 위기관리가 아닐까 싶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저런 측근들, 문제가 있는 측근들을 그냥 놔둔 채로 다른 공천쇄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이재명 대표로서는 일종의 공천쇄신 내지는 물갈이를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 지금 말씀하신 이 부분. 지금 강위원 당대표 특보에 이어서 현근택 부원장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명계에서 불만도 감지되는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비명계로 불똥이 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제가 볼 때는 이미 비명계로 불똥이 튄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무슨 말씀인가 하면 후보검증위원회라는 게 있잖아요, 민주당에는. 검증위에서 예비 후보들 적격, 부적격 판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발표된 사례 중에서 저 같은 외부자의 시각으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실명을 거론해서 좀 그렇기는 한데 황운하 의원이라든지 또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적격 판정을 내렸는가 하면 또 다른 사례. 그러니까 그분들은 친명분들이죠. 그다음에 또 다른 사례 중에 예컨대 최성 전 시장이라든지 또 전 동작구청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비명계, 그런 분들은 친명계 의원들하고 경선을 해야 되는 그런 같은 지역구에 계신 분들은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단 말이죠. 그게 제가 보기에 이재명 대표로 인한 딜레마가 분명히... 이재명 대표를 적격으로 주면 황운하 의원이랄지 노웅래 의원을 적격 판정을 안 할 수가 없는 그런 딜레마 때문에 결국은 서로 충돌하는 이런 사례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고. 제가 보기에는 이미 민주당에 공천 파동의 서막이 지금 시작됐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공천 파동의 서막이 시작됐다. 현근택 부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민주당 잔류를 택한 윤영찬 의원이 공천을 받을지 이 부분도 주목해서 봐야 될 대목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민주당 공관위가 공정하게 앞으로 들여다보겠다고 했으니까 이건 지켜보도록 하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금 전국 순회 중인데요. 오늘은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 지역구에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장관도 동행했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던졌을까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 국민의힘에는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입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 여러분 아시죠?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앵커]
원희룡 전 장관의 발언까지 듣고 오셨는데요.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의 원희룡. 한동훈 장관이 원희룡 전 장관 띄우기에 들어간 발언도 듣고 오셨습니다. 특히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런 발언이 눈에 띄었는데 오늘 인천시당 신년회도 이재명 대표 지역구 바로 옆 계양갑 호텔에서 열지 않았습니까? 다 이재명 대표 겨냥한 행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박원석]
아무래도 그렇게 읽히죠. 그리고 이번 총선에 가장 흥미로운 빅매치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대 당의 장수와 원희룡 후보가 대결을 하는 건데. 설사 패한다고 하더라도. 왜냐하면 저 지역이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역대 선거에서 거의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본 적이 없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무려 5선을 했던 그런 지역구였기 때문에 절대 열세지역인 것만은 분명한데. 그러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 때 저 지역에 출마하는 명분이 너무 없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고 또 사법리스크도 있고 거기에 여권의 중량감 있는 대선주자인 장관 출신의 원희룡 후보가 감으로 인해서 전국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선거구가 됐거든요.
[앵커]
늘 종로가 제일 관심이었는데 이번에는 계양을이 관심이 가장 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박원석]
그러게요. 그러면 방어하는 측면이 부담스럽습니다, 도전하는 측보다. 사실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설사 져도 본인의 몸값은 더 높아질 거고 대권주자로서의 가치도 제가 보기에는 떨어질 일이 전혀 없다. 그러면 훨씬 부담이 적거든요.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선거 지원을 해야 되는데 자칫하면 지역구에 발이 묶일 수도 있는 상황이 돼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양수겸장이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직접적인 도전이기도 하거니와 지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발을 묶어놓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목적 포석으로 이런 매치업이 형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다목적 포석이다.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거물이 나오게 되면 지금 당대표도 맡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선거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 여러 가지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다목적 포석을 둔 거다. 이런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이재명 대표 계양을에 예비후보 심사를 해서 이미 신청해서 적격판정받지 않았습니까? 빅매치는 성사된다고 봐야 될까요?
[진수희]
그렇겠죠. 예비후보로 거기를 신청했으니까 적격판정을 내린 것이고 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원희룡 장관은 출마해서 설사 패배한다 해도 전혀 잃을 게 없는 그런 선거 구도가 됐고요. 원희룡 전 장관은 출사표, 출마선언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했기 때문에 이미 굉장히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저걸 보면서 원희룡 전 장관은 공천심사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공천이 확정된 그런 거구나 싶은 생각을 했는데. 저는 굉장히 좋게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최근에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또 대통령실의 고위직 맡으셨던 분들이 영남 아니면 강남으로 희망을 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상당히 비판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런데 원희룡 장관이 이 험지를 선택하면서 다른 장차관 출신들도 수도권 험지로 갈 확률이 좀 높아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 않고 영남권이나 강남으로만 그런 분들이 가면 결국은 현역 물갈이 한 자리에 그런 분들이 오게 된다? 그러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지금 갖고 있는 의석보다 늘어날 게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인지도 있는 분들은 수도권 험지에 배치해서 1석이라도 더 당겨오고 대신 영남이나 강남의 자리를 물갈이를 통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아까 박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그 자리를 신인들이며 젊은 사람들이며.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훨씬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거고 그런 공천을 해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시는 멋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 또 공관위원장이 쿨한 공천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원하는 공천이 될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해야. 그리고 멋있고 이기고 쿨한 공천은 사실은 본인들 입으로 얘기를 하면 안 되고요. 다 공천이 끝나고 선거가 끝났을 때 국민들이 평가해서 공천 참 잘했다, 이렇게 평가할 일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나 장차관 출신 원희룡 장관 사례 보면서 험지 출마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희망사항을 담아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하는데 인천 계양을 출마하시냐 기자들 질문 꽤 나올 것 같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당내 현안들이 많은데 일성으로 어떤 얘기를 할 것 같습니까?
[박원석]
내일 인재영입 환영식을 겸한다고 하는데요. 지금 민주당도 일종의 당의 분열, 현직 의원들의 탈당을 비롯해서 또 전직 당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원들의 탈당 이런 것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원론적인 의미에서라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단합 이런 말씀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내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지난번에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서로를 죽여야 끝나는 이런 식의 정치는 그만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 여전히 21대 국회 거의 막바지에 왔습니다마는 국회에서 양당이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모든 현안에 있어서 거의 대결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는 지금이라도 그럼으로 인해서 처리되지 않은 민생법안들도 많아요. 게다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같은 걸 야당은 일방처리를 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검토하는 그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제1당의 대표로서 어쨌든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대치될 수밖에 없는 국면이긴 하나 여전히 남은 국회 기간 동안에 여야 간의 협치 특히 선거제도 같은 경우에 지금 당장 바꿔야 되는데 아직 결론을 못 내리고 있어요. 그에 대해서 전향적인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선거제도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빨리 정해져야 되니까요. 내일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답하는지 이 부분도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내일 당무 복귀인데 이재명 대표 피습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이후에 헬기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서 특혜 여부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물타기다, 이렇게 강하게 반발했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자세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면서 맞받았는데요. 이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권익위가 암살 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입니까?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와 총리실의 가짜뉴스 유포도 부족해서 신고를 핑계로 이재명 대표를 조사하겠다니 기가 막힙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민주당의 그런 반발이야말로 헬기 이송 관련해서 마음에 상처 입으신 국민에 대한 2, 3차 가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기관의 행정 행위에 대해서 민주당이 항상 이런 식으로 비난하고 거부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앵커]
암살 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에게 2차 가해라는 민주당 입장에 대한 여당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입장까지 듣고 오셨는데. 오늘 소방청이 직접 이송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매뉴얼상 문제가 없었다, 이런 입장을 밝힌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나서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진수희]
그런데 이게 권익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는 게 권익위 자체 판단으로 하는 게 아니고 아마 권익위 쪽으로 신고가 여러 번 접수돼서 접수된 신고를 근거로 또 신고 여러 건 됐는데 권익위 차원에서 그냥 묵살하는 것도 그게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내일 당무에 복귀하시면 해 주셨으면 하는 말씀이 제가 생각나는 게 지금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이후에 물론 경찰 발표나 총리실에서 나온 열상이라는 그런 보도, 그런 게 사실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굉장히 의혹을 제기하는 빌미를 준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저는 경찰이 또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좀 지켜보는 게 맞지 지금 이 건을 가지고 민주당이 계속 뭔가를 키우는 듯한 그런 인상을 국민에게 주는 건 오버한다는, 과유불급의 인상을 주면서 오히려 역풍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나 싶어서 저는 내일 이재명 대표께서 당무에 복귀하시면 그런 부분을 자제시키는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시키는 하나의 실천적인 제안으로 말씀을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그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경찰 수사를 겨냥해서 오늘 규탄대회도 열었는데 여기에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는 내일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권익위는 오늘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사하겠다, 이걸 알려드린다. 이렇게 발표했는데. 신고가 들어오면 다 조사를 하게 되는 건가요?
[박원석]
일단 신고 들어온 거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처리를 하고 결과를 내야 되니까 조사를 한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다고 언론에까지 어나운스할 문제인가 싶고요. 그거 역시 저는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에서 오늘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연 것도 경찰수사에 의아함이나 미진함은 저도 사실은 개인적으로 느낍니다. 말하자면 범죄자가 썼다는 변명문 같은 거 그거 왜 공개 안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 데다가 신상공개도, 물론 독립적인 위원회 판단이라지만 안 됐고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면이 있으나 그렇다고 마치 무슨 배후가 있거나 의도적으로 수사를 축소했거나 하는 식의 음모론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여야 모두 불행한 피습사건에 대해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마는 그 뒤에 이런저런 정치적 계산을 너무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총선의 유불리 이런 걸 모든 사안에 따질 시점이기는 합니다마는 제1당의 대표가 저렇게 테러를 당한 사건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던 사건에 대해서마저 이후 과정에서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우리 정치가 대결밖에는 남아 있는 게 없구나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제3지대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가칭 새로운 미래가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이준석 전 대표 등 제3지대 세력도 함께 했는데요. 오늘 나온 목소리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 미래' 인재영입위원장 :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비판하고 가장 확실하게 심판할 것입니다.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도덕적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권 앞에서도 꿀릴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윤석열 정권을 당당하게 꾸짖고 대안을 내놓을 것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 (우리 국민은 일부 제외하고)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나쁘냐 이재명 대표가 나쁘냐에 대한 판단을 마쳤습니다. 둘 다 나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가 그 사람들을 응징하기 위해서라면 우리 국민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찾는다는 이 구호에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이 위치에 오게 만들었던 그 사람에 대한 분노를 잠시 멈추고 우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서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앵커]
최근에 신당을 만드는 분들 행사 있을 때마다 돌아가면서 축사도 해 주고 이런 모습들. 오늘도 그런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이낙연, 이준석 전 대표 목소리 듣고 오셨는데 어쨌든 바꿔야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한목소리이기는 한데. 오늘 유튜브에 공개된 두 분의 대담 내용을 보면 연대 가능성이라든가 연대 방법에 대해서는 좀 온도차가 아직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진수희]
지금은 서로 탐색하는 기간이라서 큰 틀에서는 합의를 하죠. 거대 양당 체제의 폐해를 종식하고 우리가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야 된다. 또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정치를 하자. 이런 큰 틀에서는 쉽게 아마 합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상 하는 말에 그런 말이 있죠.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 그래서 아마 구체적인 연대나 심지어는 통합까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는 엄청난 난관이 도처에 숨어 있을 거라고 보고요.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이게 쉽지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사실은 쉽지 않은 가장 큰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가 이준석 개혁신당은 이미 진도가 굉장히 많이 나가있어요. 당원도 5만 명이나 모았고 공약도 계속 발표를 하고 이번 주말이면 당이 하나 정말 새롭게 만들어지는 거고 당명도 있고요. 당 컬러까지 정한 이런 상태인데 지금 이낙연 대표의 신당이든 현역 의원들 주축이 돼 있는 미래대연합은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서로 진도가 달라 있는 결사체들이 과연 한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그거에 대해서 물음표가 여러 개 붙어 있습니다. 아마 이준석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미 개혁신당이 국민들 사이에 많이 각인돼 있기 때문에 이 당명 포기하고 싶지 않을 거고요. 같이 하고 싶은 분들은 또 그 당명을 같이 쓰고 싶지 않을 거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굉장히 앞으로 구체적인 협상을 하게 되면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리고 제가 보기에 조금 묘한 분위기가 오히려 탈당하고 신당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 며칠 안 되는 분들이 이준석 위원장에게 계속 합하자, 합하자 이런 얘기를 푸시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면 굳이 당을 만들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이준석 신당에 들어오시면 되지 창당하자마자 또 합당을 한다? 이것도 썩 자연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저는 난관이 굉장히 많이 앞으로 놓여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합당 문제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얘기를...
[진수희]
연대까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어도 화학적 결합은 제가 보기에는 아주 어려울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잠시 뒤에 들어보도록 하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목표 의석수 50~60석 정도 얘기했던데 이건 모든 세력이 다 결합한다고 만약에 가정했을 때는 가능한 겁니까?
[박원석]
글쎄요. 목표이기 때문에 50~60석이라는 목표의 근거 이런 게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 정도를 해야 결국에는 양당을 어느 정도 견제하면서. 50~60석을 만약에 신당 추진 세력들이 의석을 얻는다면 누구도 과반이 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시점에서. 그럼 강력한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고. 과거의 사례를 보면 예전에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 이런 정당이 한 50~60석 얻었을 때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국회를 3당 체제로 재편하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고요. 보다 정밀한 신당의 총선 목표 전략 이런 건 어쨌든 지금 여러 신당들 간에 이른바 합종연횡, 통합 이게 어느 정도 이뤄지고 그 전제조건 위에서 좀 더 정밀하게 검토가 되고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제 앞서 진수희 의원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실제 속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진도가 많이 나간 데도 있고. 사실은 이미 정당을 만들었던 금태섭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같은 분들도 계시고.
[앵커]
설 전에 빅텐트를 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셨던데요.
[박원석]
그게 일단 빅텐트만을 목표로 막 논의를 서둘러서 집을 하나로 만드는 그런 절차를 끝낸다고 해서 국민들이 지지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은 각자가 어쨌든 양당 정치 극복을 위해서 이런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들한테 본인들의 정치적 비전이나 가치, 정책 이런 것들을 뚜렷하게 내보이고 그럼으로써 파이를 키우는 게 더 우선된 과제가 아닌가 싶고요. 그런 게 원활하게 진행돼서 서로 시너지효과가 났을 때 통합의 의미가 있는 거지 통합을 했는데 오히려 지지율이 줄어들거나 정체된다면 별로 의미가 없는 통합이 될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설 이전에 무작정 서둘러서 빅텐트를 만들자는 게 꼭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은 어떤 정당도. 지금 한 5개 정도의 3지대 신당이 만들어졌는데요. 어떤 정당도 자강을 통해서 나중에 3지대에 빅텐트가 만들어졌을 때 실질적인 확장성을 보일 수 있는 그런 역량이나 능력치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수희]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한 말씀 있는데 지금 제3지대가 성공할 토양이나 여건은 굉장히 좋아요. 그런데 이제까지 실패를 많이 관찰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신당에 대한 평가 기준이 굉장히 냉정하고 엄격합니다. 오히려 거대양당은 원래 저 정당들은 저래 하고 그냥 지나가는 부분도 신당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정말 원칙과 기준 없이 그냥 몸집 불리기를 위해서 합종연횡 하는지 어떤지를 아마 냉정하게 볼 겁니다. 그래서 그게 지지율로 드러날 텐데 그걸 봐가면서 저는 다음 행보로 가는 게 맞겠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민들은 신당을 평가하는데 원칙과 기준을 기존 정당보다 더 엄격하게 볼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은 당명 아예 개혁신당으로 정했고 오늘 로고도 발표됐고 상징색으로 주황색을 선정했는데요.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홍보본부장 말에 따르면 개혁 오렌지 이 색깔은 어떻게 보십니까? 보수 빨강이고 정의당이 노란색인데 섞으면 주황색이기도 합니다마는.
[박원석]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고요. 어쨌든 저 색이 일반적으로 젊음이나 도전 이런 걸 상징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상대적으로 젊은 정당이잖아요. 그리고 신당의 주축들을 봐도 굉장히 젊은 정치인들이고 그렇다 보니까 그런 당의 정체성에 맞는 색깔을 검토하다가 또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서 저런 로고와 색깔을 정하게 된 것 같은데. 글쎄요, 앞으로 3지대에서 어떤 통합이 일어나서 새로운 더 큰 정당이 만들어질 때 그때 당명과 상징색, 로고 이걸 어떻게 할지 이것도 하나의 중요한 논의사항이긴 해요. 그럴 때 하나의 안이 될 수 있는 그런 상징색과 당명, 로고 이런 걸 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수희]
남아 있는 색깔도 별로 없어요.
[앵커]
그렇죠. 빨강, 파랑, 노랑 빼고. 녹색은 예전에 국민의당이 썼기 때문에 남아 있는 색이 별로 없다. 어쨌든 활기, 미래, 젊음. 이런 것을 상징하는 색깔로 선택한 것 같다는 설명도 들어봤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대통령 배우자법도 제정하겠다, 이 얘기했는데 이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겨냥한 발언으로 들리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비판수위를 조금 올리는 모습인데요. 1년 반 전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 법무부 청사로 출근할 때 들고 있던 커피 들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텐데. 이 커피를 가지고 자택에서 법무부 청사까지 던킨 매장이 없다. 이거 그때부터 뭔가 아이템을 등장시켜서 대선 모드를 생각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게 반전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이건 이준석 위원장이 경솔했었던 것 같고요. 아마 이 브랜드를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그냥 전문점 커피보다는 싼, 굉장히 서민적인 커피여서 이걸 의도적으로 든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반전이 있었고요. 이건 이준석 위원장이 착오였다, 사과할 필요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방에 갔다가 서울역을 들렀는데 거기서 사가지고 온 거다. 이런 설명이 있었는데 사과할 필요까지 있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이건 내가 착오였다. 이 한마디 정도는 해야죠. 그냥 없었던 일로 지나가기는 그런 것 같아요.
[앵커]
이건 착오였다 이 정도 설명은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얘기해 주셨은데요. 제3지대 가운데 여론 흐름상 가장 앞서 나가는 곳도 이준석 신당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진도가 가장 빠른 것도 이준석 신당인데요. 이준석 개혁신당이 어디까지 합당해 나갈지 관심이죠. 앞서 얘기 나눈 대로 이낙연 신당과의 합당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인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전망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른바 '낙준 연대' 이낙연·이준석의 연대, 합당은 가능하다고 보세요?) 내가 보기에는 그건 매우 어려울 거라고 봐요. (매우 어렵습니까? 그 두 정당이 지금 가장 큰 덩어리인데…) 가장 큰 덩어리라고 하지만 예를 들어서 이낙연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가 뭐냐. 또 이준석 지금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가 또 뭐냐. 이것이 서로 합치가 돼야 할 텐데 그게 그렇게 쉽게 합치되기가 힘들 거예요. (하지만 지금 이대로 양당제, 정치 혐오, 극단의 정치, 진영 정치 극복해야 한다는 데에서는 두 분이 함께…) 말은 그렇게 하나 소위 개인적인 정치적인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쉽게 용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낙준연대 관련해서 진수희 의원님 설명은 앞서 들어봤고. 매우 어렵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박원석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원석]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서 정치를 매우 현실적으로 보는 분이잖아요. 신당을 만드는 명분이나 당의 목표 이런 건 서로 얘기하면 합치라는 게 있을 수 있지만 정작 저 두 분의 개인적인 정치적 목표와 계획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 이낙연 대표는 대권정치를 하실 분이라고 보시는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도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여론조사 대상에도 포함이 되고. 그런데 그 두 가지 목표가 과연 한 당에서 공존할 수 있겠느냐. 이 걱정이나 혹은 그런 우려를 하시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는 오히려 달리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신당의 대선주자가 저 두 분 외에도 다른 분들이 그 안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그럼으로써 파이를 키운다면 오히려 지금의 양당 못지않은 파괴력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이 복수로 있다 그래서 그 당은 합치될 수 없거나 내지는 그 안에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없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보시는 거하고 제 개인 생각은 좀 다르고요. 오히려 저 두 분 이외에도 더 많은 대선주자들이 이 당에 참여해서 신당의 파워를 키운다면 양당을 능가하는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제3지대 꿈틀꿈틀하고 있는데 유권자들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 이걸 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한 가지 나와서 저희가 준비해 봤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패널조사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 건데. 이건 동일한 응답자를 반복해서 추적해서 조사하는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미결정층이 언제 마음을 정하는지, 지지정당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추적하기에 적합한 조사방법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앞서 보시면 1차 조사에서는 저 맨마지막에 모름이 21%인데요. 2차 조사, 조금 지난 뒤에 조사해 봤더니 9%까지 줄어들었고 그럼 그게 어디로 갔느냐 봤을 때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으로 꽤 많이 모였거든요. 이 여론흐름을 진수희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진수희]
지금 거대양당, 두 당에 다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중도 무당층 이런 분들이 결국은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면서 확 줄어들고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으로 가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는 별로 영향을 안 주면서 중도 무당층이 신당으로.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 말씀대로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주어지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정도 지지율을 받고 있는데 이게 더 확장이 될지 또 줄어들지 이 부분은 앞으로 여론흐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진수희, 박원석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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