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FW' 향한 트레블 주역 레전드의 극찬! "나는 그를 스트라이커로서 정말 좋아한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테디 셰링엄이 후배 공격수를 칭찬했다.
'Manchester United Forever'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트위터에 셰링엄 인터뷰를 게시했다. 셰링엄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라스무스 호일룬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호일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가 호일룬의 이적료로 지불한 금액만 6400만 파운드(약 1081억원)였다. 얼마나 호일룬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지 잘 보여줬다.
그러나 호일룬의 성적은 형편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다행히 최근에는 물꼬를 텄다. 지난달 27일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후반 37분 결승골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력도 좋아졌다. 호일룬은 전반 40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자신감 있는 돌파로 미키 판 더 벤을 제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셰링엄은 최근 호일룬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과 경기에서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일룬의 득점은 정말 멋진 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맨유 선수들은 호일룬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가 혼자 만든 득점이다"라고 전했다.
셰링엄은 맨유 레전드 공격수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고, 1997년 여름 맨유로 이적했다. 1997-1998시즌 맨유에서 31경기 9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1999년에는 기적을 써내려갔다. 1999년 FA컵 결승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맨유는 셰링엄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더블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후반전 추가시간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2분 만에 데이비드 베컴의 코너킥을 받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결승골을 도우며 맨유 트레블에 기여했다.
맨유에서 단 4년을 뛰면서 셰링엄은 구단 레전드 대우를 받았다. 2001년 떠나기 전 마지막 시즌에는 PFA 올해의 선수와 FW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PF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레전드 셰링엄의 극찬을 받은 호일룬이 증명할 일만 남았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2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적료 걸맞은 활약을 위해선 최소 10골을 넣어야 한다. 호일룬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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