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민영X유정 "불안감에 먹토·열애설 후 갇혀 지내" 역주행 고통 고백 ('금쪽')[종합]

이우주 2024. 1.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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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브브걸 유정, 민영이 역주행 후 겪었던 고통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브브걸 민영, 유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민영, 유정이 '금쪽상담소'를 찾은 이유는 '역주행' 때문이었다. 민영은 "역주행후 너무 바빴다. 3일 정도는 잠도 아예 못 자고 일한 적도 있었다. 생가 안 해봤던 스케줄들, 너무 해보고 싶었던 예능이라던지 각종 광고 등등 쉴새 없는 스케줄을 갑자기 했던 기억이 난다 이게 맞아? 현실이야? 했던 거 같다. 그때 너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유정 역시 "저희가 그냥 된 게 아니고 뉴스에도 나오고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제 얼굴이 어딜 가나 있더라. 앨범 나왔지, 고정 프로 4~5개 되지 활동에 대한 마음을 접었는데 너무 감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정은 "다들 너무 좋으시죠? 하는데 이게 한순간에 다 날아가버리면 어떡하지 싶었다. 어느 순간 덜컥 겁이 나더라"라고, 민영은 "갑자기 주목을 받다 보니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정은 "저희를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졌다, 좋은 친구들인 거 같다는 말이 가장 찔렸다"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이고 이 정도로 괜찮은 애가 아닌데 너무 많은 분들이 그런 이미지로 봐주시니까 그런 게 지금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역주행 후 무슨 프로그램을 찍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았던 브브걸. 유정은 "그때 우리가 서로 정신 차리게 한 대만 때리라고 했다.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으니까 동생들도 너무 안타까웠다"고 떠올렸다.

유정은 "힘들다는 말 자체가 죄책감으로 느껴졌다. 저희가 원하는 직업을 가져서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좋아서 섰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었다 해주시니까 힘들다는 감정 자체가 죄스러웠던 거 같다. 배신이라고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민영은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항상 그럴 수는 없지 않냐. 근데 내가 내 입으로 얘기했으니 징징대지 말라고 스스로 많이 얘기했다"며 "나는 보상을 받았는데 감히 힘들어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유정은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생각까지 한다며 "사람들이 우리를 너무 좋게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뒤에서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린다. 뜨더니 변했다며 내가 하지도 않은 일들을 했다고 인식됐다. 저는 뜨기 전부터 이런 애였다. 근데 뒷 이야기가 나오니까 누군가가 나를 웃으면서 대해도 속으로는 안 좋게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유정은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게 무기력함이다. 일하는 것 외에 에너지를 쓰면 영향이 될까 봐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영 역시 무기력함과 불안함을 같이 느낀다고 고백했다.

유정은 "예전에는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입을 닫더라. 친구가 어느날 내 얘기를 안 한다고 서운해하더라. 그러다 보니 점점 혼자 고립이 되더라.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한테 솔직할 수가 없더라. 부모님도 대중 대하듯 하더라"라고 밝혔다. 리더인 민영은 "가끔 다 놓고 싶을 때도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도 있다"고 말해 유정도 놀라게 했다.

민영은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다. 역주행하고 너무 바빠져서 계속 못 나가다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제가 그 다음날 일찍 스케줄이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내가 계산하겠다 했다. 기분 좋게 마무리 했는데 며칠 뒤에 그 모임에 있던 친구를 밖에서 만났다. 그날 제가 가고 나서 왜 자기가 계산을 하냐고, 잘됐다고 유세 떠냐고 했다더라. 그렇게 그 모임을 안 나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유정은 "처음에 열애설이 났던 것도 지인들과 밥을 먹는데 누군가 쑥덕대더라. '내가 잘못된 건가?' 이런 생각이 들고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다. 그럴 일인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 화살로 돌아왔다. 저희는 팀이라 팀 활동이 제일 걱정 됐다. 이러면 안 됐는데 싶더라. 그때 이후로 더 갇혀 지내게 됐다"고 밝혔다.

민영은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며 "작년 8월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2달 동안 10kg을 감량하고 먹고 싶은 게 너무 많더라. 무리해서 시키게 되고 먹지도 못하는데 꾸역꾸역 먹는다. 먹고 나면 힘들게 살을 뺐는데 후회되더라"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먹토도 하냐"고 물었고 민영은 "처음엔 안 하려 했는데 불안감이 해소가 안 되니까 하게 되더라.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안 하려 해도 울렁거린다"고 토로했다.

오은영은 "행운이 왔을 때 행운을 담을 준비를 해야 그 그릇 안에 담긴다. 그걸 하고 계셨던 거다. 절대로 운에 의해서, 유튜브 영상 하나 때문에 벼락스타가 됐다고 생각 안 했으면 한다. 그런 생각을 할수록 불안할 거다. 내리막길은 반드시 온다. 근데 추락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한발 내려오면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거다. 이런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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