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DB “이대로만”… SK·KT·KCC “이대로는”

정필재 2024. 1.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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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로농구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원주 DB는 김주성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DB는 '공공의 적'이 될 정도로 올 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DB는 17일 KCC전를 상대로 하반기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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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후반기 본격 스타트
DB, 조직력 앞세워 ‘산성’ 재건
로슨·김종규 활약 속 선두 굳건
오세근 완벽적응 SK, 턱밑추격
KT는 허훈 공백 속 버티기 관건
이승현 부활한 KCC 화력 기대
2024년 6강 플레이오프 4월4일부터

2023~2024시즌 프로농구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원주 DB는 김주성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우승후보로 지목된 팀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자유계약시장(FA)에서 송교창과 최준용을 나란히 영입한 수원 KT와 부산 KCC는 9위와 8위까지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오세근과 김선형의 재회로 관심을 끈 서울 SK도 6위까지 순위가 처지면서 봄 농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하지만 이들은 불안해하지 않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팀은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칠 뿐이었다.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우승후보’가 후반기 본격적으로 DB를 겨누기 시작했다.
(왼쪽부터) KT 허훈, SK 오세근, DB 로슨, KCC 이근휘
DB는 ‘공공의 적’이 될 정도로 올 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DB는 25승6패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연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DB는 5연승을 달리다 2일 고양 소노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다시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았다. 김종규가 예전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쿼터로 DB에 합류한 이선 알바노, 또 베테랑 가드 두경민이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고양팀에서 뛰던 디드릭 로슨 역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해 평균 22.3점을 몰아넣고 있다. 로슨은 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DB는 17일 KCC전를 상대로 하반기 첫 경기를 갖는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약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 DB의 질주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SK와 KT, KCC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어서다. 특히 SK는 턱밑에서 DB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자밀 워니와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오세근이 마침내 완벽하게 역할에 적응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영준 역시 상승한 기량을 선보이며 전역 후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SK는 3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연승을 달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덧 2위 자리를 꿰찼다. 아쉬운 건 김선형의 부상이다. 오른쪽 발목을 다친 김선형은 한 달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KT는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전역 후 팀에 합류한 허훈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문제는 허훈이 다쳤다는 점이다. 지난달 12일 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허훈은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열정을 보여줬지만 지난 8일 왼쪽 종아리를 다쳐 3주간 뛰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훈의 공백기 KT가 버텨줘야 선두권을 노려볼 수 있다.
KCC는 후반기가 기다려진다. 최준용과 허웅이 건재한 상황에서 이승현까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KCC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이근휘가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근휘의 외곽슛 능력은 출중하지만 경기 중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한편 올 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는 4월4일 시작된다. 4강 PO(5전 3승제)는 4월15일 시작해 4월24일 마무리되며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4월27일 1차전을 시작으로 최종전까지 갈 경우 5월9일 종료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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