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이재명 헬기 이송 조사 착수”…소방청장 “매뉴얼상 문제없어” 일축

이동준 2024. 1.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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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피습 사건 ‘전면 재수사’ 촉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축소·은폐 의혹을 규명을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과 경찰청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뉴스1
부산 유세 중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이 특혜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달라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다수 들어와 권익위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청은 “메뉴얼상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방헬기 전원 판단은 의사가 한다는 것이다.

앞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성명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보인 국민 기만적 행태로 지역·응급의료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은 의사가 한다는 것이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조사에 착수 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인할 것”이라면서도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관련 법에 따라 그 외 다른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소방청장은 이 대표 '헬기 전원(轉院)' 특혜 논란에 대해 “매뉴얼 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소방헬기 전원 판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라며 “소방헬기 이송 조건에도 의사가 반드시 같이 탑승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조건이 맞고 요청이 오면 소방 헬기는 무조건 가고, 매뉴얼 상 문제는 없었다”며 “지난해 응급헬기를 이용해 병원을 옮긴 수는 162건이며, 이 가운데 30% 정도가 지방에서 서울로 전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대표 습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을 정부의 의도적인 은폐·왜곡 시도로 규정하고, 습격범 신상정보를 비롯한 수사 전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수사 당국이 전면 재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은 범죄자의 신상은 물론이고 그의 사회적 경력, 그리고 8쪽의 변명문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8쪽 변명문은 그 사람의 살해, 암살 동기, 그리고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또 누구와 공모 여부가 있는지,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왜 변명문을 공개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모든 사실을 비공개로 하고 경찰청의 답변은 그 이유조차 비공개다”라며 “이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해야만 더 이상의 음모론과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정쟁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된 수사상에서 밝혀진 진실, 그리고 수사 관련 자료, 범죄자로부터 취득한 모든 내용을 다 공개하라. 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자는 사실상 제2, 3의 정치적 테러를 유도하는 장본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여당과 수사당국이 이 사건을 어물쩍 뭉개고 진실은 은폐하면 또 다른 제2, 3의 정치테러를 촉발시키는 책임자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의원들은, 그리고 당 지도부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고 또 알고 난 다음에는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정치테러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한다면 제2,3의 정치테러를 야기할 것이고 더 나아가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정치적 권리, 권한을 갖고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산 경찰이 이 대표 사건 현장을 수습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 시도'라는 주장도 이어나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부산경찰청은 물청소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발끈했다”며 “그렇다면 증거보존을 위해 물청소를 했단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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