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여중 ‘남녀공학 전환’ 권고…“올해 안에 납득하도록 결정”

김가람 2024. 1.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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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지난해부터 남학생이나 여학생만 다니는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이뤄졌는데요,

교육공론화위원회가 숙의 끝에 남녀공학 전환을 제주도교육감에게 권고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제주시 신제주권.

여자 중학교가 없다보니 장거리 통학이 적지 않습니다.

남자중학교가 없는 아라동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제주교육공론화 의제로 선정된 이윱니다.

이에 교육공론화위원회는 사전 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에 이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도민 등 약 100명으로 꾸려진 도민참여단 숙의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도민참여단 최종 설문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는 비율이 70%로 나타났고, 동의하지 않는다 19%, 중도 입장 1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사실상 남녀공학 전환을 권고했습니다.

먼저 전환 필요성에 대해 근거리 학교 배정과 학교 선택권의 확대 등을 들었고, 전환 방법에 대해서는 필요한 지역이나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수용성을 확보해달라고도 권고했습니다.

[조승철/도민참여단 대표 :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주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제주지역의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관련 수용성을 제고하기를 당부드립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앞으로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모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선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의 결정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광수/제주도교육감 : "교육감이 결정하면 되는 걸로들 알고 있는 도민들이 있는데 그건 교육감의 월권입니다. 사실 신청은 학교가 하는 겁니다. 이걸 이제 참고로 아셔야 합니다."]

제주지역 중학교 45곳 가운데 단성 학교는 14곳.

이번 정책 권고안이 장거리 통학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과정에 관심이 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조하연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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