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폰 통화 녹음앱’의 운명은?…“위법 여부 검토중”
[앵커]
애플의 아이폰은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없어서, 별도의 앱을 이용해 통화 녹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최근 관계 당국이 이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에 대해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신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1년 출시된 통화 녹음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애플이 제공하지 않는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이 앱에선 가능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신지수 기자님 맞을까요? (네, 맞습니다.)"]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걸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망으로 연결됩니다.
인터넷전화망을 이용하지만, 상대 전화에는 070이 아니라, 010 휴대전화 번호로 표시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부터 관계 당국이 이 앱 개발업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발신 번호를 다르게 표시하는 이른바 '번호 변작'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인터넷 전화망을 이용하면서도, 마치 일반 통화인 것처럼 010 번호가 표시되도록 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은 영리를 위해 전화번호를 다르게 표시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염흥열/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보이스피싱의 경우) 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나 아니면 인터넷 전화 070 번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070이 010으로 바뀌었을 때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낮추는…"]
전파관리소는 현재 행정 조치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인터넷 전화망을 쓰는 건 맞지만, 070 번호로 전화를 걸고 받는 건 아니어서, 번호 변작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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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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