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격진료는 찾아가고…약은 드론으로
[KBS 춘천] [앵커]
지방의 의료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일본을 잘 들여다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또, 지방의료까지.
일본이 이미 한참 전부터 겪었던 고민거리들입니다.
오늘은 우선, 일본은 외딴 지역에 대한 진료와 의약품 배송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나가시키현 고토열도입니다.
섬 60개 가운데 사람이 사는 곳은 11개, 주민 수는 34,000명입니다.
일부 섬은 고령화율이 60%에 이릅니다.
대중교통은 열악하고, 작은 섬과 섬 사이는 낚싯배에 의존하는 수준입니다.
[오자키 미치에/일본 고토시 국보건강정책과장 보좌 : "이동수단이 사라진 고령자들이 많다는 것. 그에 따라 정기 진료를 스스로 거부해버리고 (병원을) 가지 않게 돼 버린 거죠."]
고민 끝에 나온게 '찾아가는 원격 진료'입니다.
원격의료의 매개체는 바로 이 차입니다.
'모바일 클리닉'이라고 불리는데, 겉모습은 일반 구급차와 비슷합니다.
안에는 원격진료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간호사가 이 차를 타고 환자의 집까지 찾아갑니다.
["야마 씨 바이탈 사인(생체 활력 징후) 부탁드립니다. (네, 체온 36.3도, 맥박 84회, 혈압 111~82.)"]
지난해 1월 도입돼 최근까지 주민 200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미치바타 하츠미/원격의료 이용자 : "담당 요일에 (진료소를) 다니고 있는데, 오늘도 직접 간 것처럼 진찰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의약품은 드론으로 배달합니다.
시속 100㎞의 속도로, 8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갑니다.
고토열도에 있는 섬 전체를 오갈 수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드론이 알아서 찾아가서 약을 떨어뜨려주면, 약사가 이 약을 받아갑니다.
[이노우에 코헤이/약사 : "도매상이 차로 의약품을 배송했습니다. 드론이 도입되고서 빨리 의약품을 가져올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일본의 노력은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소라이이나'(sora-iina)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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