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대책, ‘마음·관계 회복 주력’
[KBS 춘천] [앵커]
학교 폭력,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인데요.
강원도교육청이 학교 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은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을 넘어, 피해 학생의 '회복'을 돕는 겁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내 학교 폭력 심의 건수는 한해 1,000건 안팎.
신체 폭력이나 성폭력 등 형태도 과격해졌단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강원도교육청이 학교 폭력 피해 줄이기에 나섭니다.
가해 학생 처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피해 학생의 '회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수인/강원도교육청 인성문화교육과장 : "(피해 학생은) 그 피해를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피해 학생의 온전한 회복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해서."]
올해 '회복적 학교' 57곳을 지정합니다.
학교 폭력이 생겼을 때 무조건 분리하고 처벌하기 보다 양측이 대화를 통해 사과하고, 수용할 수 있게 교육합니다.
두 학생이 다시 교실에서, 또 상급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만큼 나중 문제까지 고민하자는 겁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학교 안에서 풀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김성원/교사/회복적생활교육 정책연구회 : "처벌하는 것에만 그쳤다면, 이제는 그 사건으로 인해 생긴 영향들을 모두 회복하자. 아이가 교실에 다시 와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강원도 내 교육지원청 17곳엔 '학교 폭력 제로센터'를 설치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120여 명을 투입합니다.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은 전직 경찰이나 교사 출신, 그리고 청소년 전문가 등으로 꾸려져 사안 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게 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체계적 조사와 예방으로 이어지는 대응 구조를 만들면, 올해 학교 폭력 피해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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