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첫 경기부터 경고 5장…아니, 벌써? 카드주의보
8강까지 경고누적 문제 압박감
우승 목표 위해 카드 관리 절실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옐로카드를 5장이나 받았다. 많은 경고로 인해 향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 초반부터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9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31·알아인)가 첫 경고를 받았고, 이후 전반 13분 대표팀 수비의 핵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28분 왼쪽 풀백 이기제(33·수원)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정상적인 볼 경합 과정이거나 고의성이 없어 보이는 신체 접촉에도 심판이 엄격하게 휘슬을 불면서 이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수비를 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른 시간부터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7분 이기제를 김태환(35·전북)으로 제일 먼저 교체했고, 후반 27분 김민재를 김영권(34·울산)으로, 후반 37분 박용우를 박진섭(29·전북)으로 교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심판이 너무 이른 시점부터 옐로카드를 너무 많이 준 게 영향을 줘 이른 선수 교체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심을 본 중국 출신의 마닝 심판은 이외에도 후반 16분 공격수 조규성(26·미트윌란)에게 볼경합 상황에서 거친 몸싸움을 이유로, 후반 추가시간에 주장 손흥민(32·토트넘)에게 박스 안에서 시뮬레이션 동작을 취했다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8강까지 올라가는 중에 경고가 두 번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되고 준결승에서야 경고 한 장이 말소된다. 클린스만 감독으로선 황희찬(28·울버햄프턴), 김진수(32·전북) 등의 부상 악재에 옐로카드 관리라는 과제가 하나 더 생겼다.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에 대한 대체 카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번 대표팀은 막강한 베스트11 전력에 비해 백업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주전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경고가 있는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와 전방 압박 등에 부담을 느끼면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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