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최선희, 푸틴과 면담… 방북 일정 조율 나선 듯

이귀전 2024. 1. 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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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저녁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난다고 러시아 정부가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이날 15∼17일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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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면담 전 러 외무장관과 회담
무기거래 등 北·러협력 논의 관측
러 폭격기 2대 동해 7시간 비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저녁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난다고 러시아 정부가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이날 15∼17일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꽃다발 건네며 환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노란 포장지로 꾸며진 장미 꽃다발을 건네며 악수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과 이날 낮 12시부터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양국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회담을 가졌다. 최 외무상은 모두 발언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앞서 고위급 접촉을 비롯해 협력과 다양한 산업의 교환을 더 깊게 하고 힘을 합해 두 나라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한 뒤 “김 위원장은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편한 시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한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긴장을 높이는 어떤 조치도 포기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북·러 회담에서 양국 간 무기 거래도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정치과정지원센터 소속 정치학자 다닐라 구레예프는 “국가는 국익을 고려해 협력한다”면서 북·러가 군사 분야에서 상호 지원을 계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장소에 최 외무상이 들어서자 노란 포장지로 꾸며진 장미 꽃다발을 건네는 등 극진한 환대를 했다. 또 최 외무상이 다양한 러시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자랴디예 공원과 화가 파벨 필로노프 전시회, 3D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특별한 의전도 제공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두 대 등이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 상공에서 약 7시간 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Tu-95MS 두 대가 수호이(Su)-35S와 Su-30SM 전투기 지원을 받아 동해 중립 수역 상공에서 정기 비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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